‘삼성 레이저 프린터 넘버 원’
삼성의 레이저 프린터<사진>가 디지털프린팅 사업부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16일 지난 2000년 자체 브랜드로 선보인 레이저 프린터가 3년 만인 지난해 전세계 시장 점유율 2위에 오른 데 이어 올해 수출과 내수를 합쳐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운 300만대의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추세라면 레이저프린터·복합기 사업 등 디지털프린팅 분야에서 2010년께는 전세계 시장 리더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도 컬러 레이저 프린터·복합기 등 신제품 매출에 힘입어 올 3분기 기준 전체 레이저 시장의 70%를 차지했다.
브랜드 가치도 크게 올라갔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최근 발표한 한국 산업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지난 3년 동안 프린터 부문 1위를 해오던 HP와 엡손을 제치고 ‘고객만족도 1위’에 올랐다. 또 업계 최초로 레이저프린터 토너 카트리지 12개 모델에 대한 환경마크 인증도 받았으며 최근에는 폐 카트리지 수거와 판매 제품의 사후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구축하는 ‘삼성 프린터 녹색사랑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친환경 기업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미국 PC월드 구독자 대상 설문조사에서 프린터 부문 9개 업체 중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모든 항목에서 ‘매우 뛰어나다(Outstanding)’는 평가를 받은 데 이어 미국 ‘PC 매거진’이 실시한 소비자 조사에서도 흑백 레이저 분야에서 유일하게 ‘A’ 평가를 받는 등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180개가 넘는 상을 받기도 했다.
명한일 그룹장은 “삼성 프린터의 성공 요인은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사용하기 편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삼성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에 맞는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 한국 대표 프린터로서 세계 시장에서도 최고의 제품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