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PDA·외장형 하드 등 모바일용 하드디스크(HDD)에 마케팅을 집중해 웨스턴디지털의 점유율을 크게 높이겠습니다”
이달 초 취임한 신영민 웨스턴디지털코리아 지사장(47)은 “3.5인치 시장은 이미 평정했다”며 “2.5인치 시장에서도 새로 론칭한 ‘WD스콜피오’란 브랜드로 웨스턴디지털의 신화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신 지사장은 지난 84년 삼성 반도체사업부를 시작으로 IBM, 히타치글로벌스토리지에서 HDD 업무를 총괄하는 등 20여년 동안 ‘HDD 한우물’만 고집해 왔다. 그는 “탄생 초기부터 시작해 시장의 부침을 모두 경험했다”며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웨스턴디지털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웨스턴디지털코리아는 지난 2002년 1월 설립한 이후 데스크톱·노트북·기업용 서버·소비자 가전 HDD 등 다양한 제품을 국내에 공급해 왔다. 또 지난 10월에는 ‘WD스콜피오’를 출시하고 2.5인치 시장 선점에 나서는 등 시장 수위를 위한 잰걸음을 시작했다.
신 지사장은 “전세계 노트북 시장은 2007년까지 연평균 20%대로 성장할 것이며 2.5인치 제품은 이를 겨냥한 모델”이라며 “저소음·저전력 부문에서 강점이 있어 초기 소비자 반응이 기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또 조립생산(OEM)과 관련해 여러 업체와 협상을 진행 중이어서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지사장은 “웨스턴디지털 제품은 홍보가 부족해 시장 점유율이 크게 늘지 않았다”라며 “새로 바통을 이어 받은 만큼 마케팅과 홍보를 직접 챙겨 국내 HDD 시장에서 선두업체로 발돋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