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일렉트로닉스가 일본 업체들이 독점해 온 카메라폰용 0.4㎜ 협피치 보드투보드(보드와 보드를 연결하는) 커넥터의 양산에 돌입, 정밀 커넥터 부품의 국산화 시대를 열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주일렉트로닉스(대표 노영백 http://www.uju.co.kr)는 카메라폰용 0.4㎜ B2B 커넥터의 승인을 획득, 삼성SDI에 본격 납품을 시작했다. 또 삼성전자에도 납품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 4월부터 테스트를 진행, 이번에 정식 수주를 받았다. 이 제품은 인서트 사출 기술이 적용됐으며 카메라폰 등 소형 정밀 휴대폰의 주기판과 LCD 모듈·카메라모듈 등을 연결하는데 주로 쓰인다.
우주일렉트로닉스는 내년부터 삼성 휴대폰용 0.4㎜ 커넥터 수요의 25%까지 물량을 늘이고 향후 50% 정도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내년에 이 제품으로 월 15억원 이상의 안정적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정밀 커넥터 분야에서 국내 업체들이 본격 경쟁을 시작, 수입 대체와 가격 인하 효과가 기대된다.
0.4㎜ B2B 커넥터는 소형 휴대폰·카메라폰 등 경박단소한 디지털 기기에 사용되는 제품으로 정밀한 금형·사출 기술이 필요해 그동안 주로 일본 교세라엘코·마쓰시타나이스 등이 독점적으로 공급해 왔다. 이 제품의 국내 시장 규모는 현재 월 7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회사 창립 이래 LCD·휴대폰용 정밀 커넥터 개발에 매진해 온 기술력을 갖고 있으며 0.4㎜ 제품을 해외 업체들에 공급하면서 검증도 충분히 받았다”며 “향후 MP3폰·DMB·PMP 등 기기의 소형화·융합화로 정밀 커넥터의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