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철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이 전격적으로 사퇴를 선언했다.
정 회장은 16일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소협 임시 이사회에서 회장직을 더 이상 수행하지 않겠다며 사퇴 의사를 표시했다.
정 회장은 사퇴 배경으로 “LG CNS 대표이사 업무에 전념하겠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하지만 한소협이 내부 갈등 문제로 협회 운영이 공전된데 따른 결단으로 풀이된다. 또한 한소협이 대형 SI업체 중심으로 운영돼 회원 규모 측면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소프트웨어(SW) 전문업체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안팎의 비판적인 시각에도 부담을 느꼈다는 후문이다.
전임 회장인 김선배 전 현대정보기술 사장의 정계 진출로 공석이 된 협회장에 지난 4월 추대된 정 회장의 갑작스런 사퇴로 한소협은 당분간 회장 공백 상태를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실제로 정 사장 사퇴 의사 표시 이후 이날 이사회에 참석한 회장단은 회장 대행 선임을 추진했지만 참석자들의 고사로 이를 뒤로 미뤘다. 또한 신임 회장 선임을 위한 일정 등 후속 절차도 확정하지 못했다.
한편 정 회장의 당초 임기는 김 전 회장의 잔여 임기기간인 2005년 2월 말까지였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