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도에 `백신韓流`를 일으켜라

내년도 안티바이러스 백신기업들의 최대 격전지는 일본이 될 전망이다. 안철수연구소·하우리·뉴테크웨이브 등 국내 백신기업들은 내년도 주요 수출 공략 시장을 일본으로 잡았다.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시장에서 윈백만으로는 더이상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없기 때문이다. 또 국내 안티바이러스 백신시장의 10배에 달하는 4500억원 규모의 일본시장에서 한자릿수의 시장 점유율만 가져도 국내보다 큰 매출을 얻을 수 있어 일본시장에서 1%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현지법인을 통해 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안철수연구소(대표 안철수 http://www.ahnlab.com)는 올해 3배인 15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안랩재팬(법인장 이봉기)은 최근 개인용 고성능 통합보안 솔루션 ‘V3 바이러스블록 2005 IS’를 출시하고 일본 개인용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와 함께 안철수연구소는 휴대폰용 백신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후발기업으로 국내 인지도가 낮은 뉴테크웨이브(대표 김재명 http://www.viruschaser.com)는 일본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는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NTT-AT, 도시바, 후지쓰, 소니 등과 대리점 계약을 체결했으며 금융과 통신기업 등 기업시장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김재명 사장은 “출혈경쟁이 심한 국내시장과 달리 일본시장은 백신소프트웨어를 제값에 팔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백신 솔루션과 함께 내부정보 유출방지제품 CWAT로 5∼6%의 시장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우리(대표 권석철 http://www.hauri.co.kr)의 하우리재팬(법인장 이창훈)은 개인 패키지는 물론 백신엔진만 따로 판매하는 기업용 전략을 펴고 있다. 이런 성과로 최근 후지쓰 본사에 엔진을 판매, 메일방역 솔루션으로 구축했다.

 하우리는 또 코지마와 죠신전기 등 거대 대리점을 유통망으로 확보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재팬과도 협업해 일본 내 제품 인지도 향상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