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향후 주가 흐름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9 월부터 400만주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들어간 삼성전자는 16일 현재 96%에 달하는 자사주를 매입, 이르면 금주 안으로 매입이 완료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삼성전자 주식 ‘투매’ 현상까지 유발했던 자사주 매입 완료를 계기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아직은 상승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보수적인 의견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16일 CJ투자증권은 내년 2분기 이후 IT경기 회복과 함께 이익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지금이 적극적인 매수 시점’이라고 긍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김익상 연구원은 “단기적인 주가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도 있으나 오히려 하락세가 둔화되는 현 시점이 매수 적기”라고 강조하고 목표주가 53만원을 제시했다.
반면 이날 동부증권은 삼성전자의 반등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목표주가 51만2000원에 ‘보유’ 의견을 내놓았다. 동부증권은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급락함에 따라 단기 반등 가능성은 있으나 4분기 이익 둔화 요인으로 인해 상승폭이 제한된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