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010년까지 매출 1100억 달러를 달성한다. 또 이를위해 세계적인 기술력과 마케팅 능력을 가진 업체와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LG전자(대표 김쌍수) 우남균 사장은 16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열린 부산대 강연에서 “LG전자의 영업이익률이 20%대의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글로벌 톱3는 이미 추격권에 들었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우 사장은 이어 “지금은 고객의 요구를 따라가는 게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주도적으로 개척하는 시대”라며 “디지털 융합시대에 걸맞게 서비스, 산업, 부품 등 다양한 협력 파트너와 연계해 2010년 110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우 사장의 이같은 발언은 현재 반도체, 부품 등 LG전자 사업 포트폴리오 중 취약부문으로 꼽히는 사업에 대해서 다양한 형태의 조인트 벤처 설립 및 해외 협력 파트너 물색 등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향후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풀이된다.
우 사장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영국의 럭비가 미국으로 이전되며 다양한 산업적 요소들이 첨부돼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났다는 이른바 ‘미식축구론’을 거론하며 “이러한 패러다임 변화와 시장 주도는 결국 경제효과의 차이로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사장은 사업과 사업의 컨버전스 유형에 대해 2001년 사업성이 희박했던 CD롬 중심의 광기록장치 사업에서 일본 히다찌와 ‘LG히다찌’와의 조인트 벤처를 설립해 올해말 세계 시장 점유율 30%에 이르는 1위 업체로 성장한 것을 예로 들었다. 우사장은 뿐만 아니라 세계 1위권인 CDMA휴대폰(21.6%), 전자관(29%), LCD패널(21.2%), DVD플레이어(17%), 광스토리지 사업(24%), 에어컨(18.6%), 전자렌지(23.3%) 사업외에 나머지 사업부문에 대해서도 다양한 협력 파트너를 모색, 취합해 사업을 여는 ‘코디네이터’ 역할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 사장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가장 무서운 도덕적 해이는 경쟁을 기피하거나 무시하는 것”이라며 “삼성과의 경쟁관계가 우리 경제를 발전시켜킬 것”이라며 끝을 맺었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