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전자정부 과제가 본사업 위주의 대형 프로젝트 중심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프로젝트 규모도 최고 750억원까지 올라가 100억원대 이상 과제가 3개나 되는 등 전체 예산규모가 1943억원으로 대폭 증액됐다. 이는 올해(900억원) 대비 두배 이상 늘어난 액수다.
◇범정부 통합 전산환경 구축=내년도 전자정부 과제의 핵심인 이 프로젝트는 내년에만 75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초특급이다. 특히 네트워크나 보안 등에 소요되는 각종 장비는 기책정돼 있는 200억원의 올해 예산으로 구입키로 해, 내년에 집행되는 실제 예산은 이보다 훨씬 커질 전망이다.
오는 2007년까지 총 3572억원의 예산을 들여 두개의 센터로 나눠 구축되는 통합전산센터 가운데 제 1센터는 대전 KT연구소를 20년 장기 임차해 쓰는 방식이다. 제 2센터는 2007년 상반기까지 신축·입주을 목표로 현재 부지 선정작업이 한창이다. 양 센터는 실시간 상호백업체제로 구축된다.
행자부 관계자는 “통합전산센터의 각종 장비는 성능과 보안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급으로 구축된다”고 말했다.
◇외교통상 정보화=올해 45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2단계 사업으로 진행중인 외교통상정보화(e디플로머시) 프로젝트에 내년에만 100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3단계 사업으로 진행될 내년도 사업에서는 DB센터 및 보안 시스템 구축이 주요 계획에 포함됐다. 특히 이 프로젝트의 주관기관인 외교통상부는 30억원을 들여 미국 워싱턴DC의 주미 한국대사관 내에 본국에 있는 각종 장비의 백업기능을 겸비한 DB센터를 구축한다.
또 올해도 시행한 바 있는 보안 인프라 구축에 44억원을 투입, 전세계 재외공관으로 이를 확대 적용한다. 이에 따라 기존 외교정보망을 통해서도 본국 간 비밀외교문서의 e메일 전송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보안 강화책의 일환으로 터미널서버 방식 도입을 통한 대내외용 인터넷망 분리작업에도 10억원의 예산이 책정된 상태다.
이 밖에 국방부·국가정보원 간 통합보안관제, 국내외 전문가 집단을 대상으로 한 CRM 구축사업 등이 내년도 주요사업으로 고려되고 있다.
◇국가 물류종합 서비스=건설교통부·해양수산부·법무부·관세청 등 대표적인 다부처 연계사업으로 그동안 추진 자체가 지지부진해 왔던 이 프로젝트에 100억원의 예산이 책정되면서 관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달 중 입찰제안서(RFP)가 공개될 예정인 1단계 사업에는 10억원이 투입돼 관련 기관 간 물류자료 표준화를 통한 공동활용 등이 중점 추진된다. 본사업인 내년도 2단계 프로젝트에서는 크게 ‘수출입 물류 단일창구화’와 ‘물류 거점 정보화’가 거론되고 있다.
수출입 물류 단일창구화에서는 각 부처의 물류정보에 대한 ‘통합DB 구축’과 관련 기관의 각종 인·허가증을 통한 단계별 ‘화물 추적서비스 고도화’ 등이 추진된다. 물류거점 정보화에는 항만·철도·공항 등에서의 ‘전자태그(RFID) 적용’ 등이 계획돼 있다.
이 밖에도 △국정과제 실시간 관리(92억원) △전자무역서비스(90억원) △식의약품종합정보서비스(75억원) 등이 내년도 주요 전자정부 과제로 꼽힌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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