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는 지난 9일 유찰된 적외선통신(IR) 방식의 자동요금징수시스템(ETCS) 프로젝트를 당시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한 AITS(고속도로정보통신) 컨소시엄과 수의계약을 체결해 추진키로 했다.
한국도공의 이 같은 결정은 재입찰을 추진해도 다른 사업자의 참여가 불가능한 만큼 사업 수행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AITS 컨소시엄을 선정,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앞서 한국도로공사측은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자 선정을 위한 후속조치를 신속하게 마련할 방침”이라며 “2차 입찰 외에도 수의 계약 등을 통해 사업자를 결정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AITS컨소시엄은 내달 13일부터 8일간 여주 남한강로 폐도로에서 현장 성능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장 성능 시험기간은 당초 15일 정도로 예상됐으나, 최근 AITS코리아측이 ETCS 현장 테스트 관련 표준화를 추진한 결과물이 나옴에 따라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이 프로젝트는 별도로 기술 개발 및 시스템 구축이 진행돼 온 IR 및 주파수(RF) 방식 사업자가 각각 11개 영업소에 ETCS를 구축하고 상호 연동이 가능한 듀얼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으로, AITS컨소시엄이 성능 평가를 통과하게 될 경우 지난 8월 RF 방식 사업자로 선정된 포스데이타(하이게인텔레컴) 컨소시엄과 향후 5개월에 걸쳐 공동으로 듀얼시스템 개발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