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미래산업, 세계 EMS 시장 공략

‘급성장하는 전자제품생산전문기업(EMS) 장비시장을 잡아라.’

 삼성테크윈·미래산업 등 국내 양대 칩마운터장비업체들이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세계 EMS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이들 업체가 EMS업계 장비납품에 주력하는 것은 최근 동남아시아·인도 등을 중심으로 EMS 산업이 급속히 커지고 있고, 생산전문이라는 EMS업체의 특성상 한 번 납품이 터지면 대규모 수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또 대만·중국 등이 최근 생산 추세인 다품종·소량생산체제 구축을 위해 생산라인 전환을 서두르고 있어 현재 일본·유럽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는 칩마운터장비의 교체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도 그 배경이다.

 삼성테크윈(대표 이중구 http://www.samsungtechwin.com)은 올 연말까지 칩마운터 6500대(누적) 이상 판매가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부터는 세계 EMS시장 수출을 강화, 수출 비중을 현재의 약 20%에서 30% 이상으로 확대함으로써 전체 판매 볼륨을 키워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최근 해외 EMS시장 공략을 위한 차세대용 신제품 3개 모델을 현재 개발중이며, 최근 급속히 성장하는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판매망을 대폭 정비했다.

 특히 삼성테크윈은 EMS시장의 효과적인 공략을 위해 세계 최대 EMS업체인 솔렉트론의 설비그룹장 출신 임원을 영입, EMS향 장비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주요 EMS업체에 보완용(메인 장비가 아닌 일부 증설용) 장비를 납품해 놓고 있어, 보완용 장비의 성능이 검증되는 내년 이후 수주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산업(대표 이형연 http://www.mirae.com )은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동남아·인도시장과 장비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대만·중국을 두 축으로 하는 EMS시장 공략 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세계 최대 EMS업체인 미국 F사에 칩마운터를 납품해 기술력을 인정받은 상태다. 마운터 개발초기부터 갠트리형에 주력해 온 이 회사는 내년에도 업그레이드된 장비를 1∼2모델 추가 출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특히 미래산업은 칩 장착 속도는 다소 느리지만 정확도와 공정 유연성이 높아 소형·다품종 생산에 유리한 자사의 갠트리형 장비로 세계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있어 세계시장에서 점유율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산업 관계자는 “EMS업체들이 최근 모바일 및 다양한 모델 제품 생산에 주력하면서 마운터의 유연한 대처능력이 주요 선정 요인이 되고 있다”며 “고속기 위주 장비인 로터리형을 생산하는 유럽·일본업체들과 달리 국내업체들은 다품종·대량생산에 적합한 갠트리형에 주력해 왔기 때문에 최근 떠오르는 신흥 EMS시장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사진: 삼성테크윈(위)·미래산업의 칩마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