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듀폰코리아사장 나이젤 버든

 듀폰이 한국 시장을 겨냥해 전자·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합작사 설립을 추진한다.

 나이젤 버든 듀폰코리아 사장(49)은 17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고 있는 한국의 전자·자동차 업체 등과의 합작사 설립을 적극 추진, 한국 현지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버든 사장은 “최근 제일모직과의 FCCL 합작사 설립은 국내 업체와의 협력 및 현지화를 위한 첫 단계”라며 “앞으로 더 많은 합작·제휴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밝힐 수는 없지만 현재 합작사 설립 추진이 물밑에서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듀폰코리아는 최근 전자·자동차·건축 분야를 한국의 3대 전략 시장으로 선정하고 이 분야에서 국내 업체와의 합작사 설립·제휴·생산설비 증설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부 조직도 다양한 외부 협력 관계에 적합하도록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 설립되는 R&D센터도 국내 전자 업체들의 수요를 현지에서 해결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라며 “합작사 설립·R&D센터 설립은 현지화 노력의 양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꾸준히 성장하는 한국 시장을 겨냥, 보다 시장중심적이고 고객사의 요구에 맞는 전자소재·재료의 공급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든 사장은 “최근 환율·유가 등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기술적 성숙도나 동북아시아의 중심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시장”이라며 “한국의 전자·자동차 산업은 계속 세계를 주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듀폰은 올해 1억5000만달러 상당의 섬유사업부를 매각하고도 지난해와 같은 5억달러 매출을 달성했으며 내년에도 두 자릿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