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전자소재산업](제2부)우리가 맡는다⑨테크노세미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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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세미켐(대표 정지완 http://www.tscc.co.kr)은 반도체·디스플레이용 특수 화학소재 업체로 반도체 화학증착 및 식각·세정재료와 LCD 식각공정용 화학재료를 생산하는 전자재료 전문 업체다.

 한국·일본·대만이 주도하고 있는 LCD 분야에서 주요 소자 업체들은 차세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연구 및 투자를 집중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획기적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특수 화학재료의 개발이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의 명암을 바꿀 수 있는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테크노세미켐은 지난 90년대초 반도체용 화학증착 재료를 최초로 국산화한 데 이어 식각·세정공정의 고순도 불산재료 시장도 선도해 왔다. 전세계 소자 업체들과 차세대용 특수 화학재료를 공동 개발하면서 소자 업체들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한 결과다. 소자 업체의 요구에 대한 정확한 예측과 함께 사전 연구개발과 경영진의 전폭적인 R&D 투자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실제로 이 회사는 3∼4세대가 주력이던 시기에 이미 6∼7세대에 적합한 화학재료 개발을 진행해 왔다. 차세대 고부가가치 기능성 재료를 남들보다 한발 앞서 개발해온 것이다. 따라서 2005년 전후로 6∼7세대 양산이 본격화되면 LCD 관련 매출이 30% 이상 급증할 전망이다.

 지난 2002년을 전후해 시작한 CMP슬러리·차세대 세정제·LCD 유리기판 재생사업·2차전지 전해액·가전제품 모터용 ND자석 등의 신규 사업부문도 이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특히 2차전지 전해액과 ND자석은 각각 삼성SDI와 LG전자에 양산 공급하게 되면서 내년에는 100% 이상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지난 8월에는 한국화학연구원과 LCD 폐에칭액으로부터 초고순도 인산·질산·초산을 분리하는 특허의 전용실시권 계약을 맺고 현재 양산 연구를 진행중이다. 또 FPD 관련 유기재료의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군과 신규 사업의 본격적인 매출 증가로 테크노세미켐은 올해 매출 목표인 800억원을 훨씬 초과 달성할 전망이며 고기능성 제품 공급이 본격화될 내년에는 매출 1000억원 돌파가 예상된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인터뷰-정지완 사장

 “확고한 기술력의 강소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정지완 테크노세미켐 사장(48)은 반도체·LCD용 특수 화학재료 분야의 기술력과 국내외 주요 소자 업체들과의 밀접한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야무진’ 전자재료 업체로 성장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테크노세미켐의 역사는 수입에 의존하던 주요 공정 재료들의 국산화 과정이라 할 수 있다”며 “주요 소자 업체들과의 끊임없는 협력과 기술 개발로 국내 전자재료 시장의 영역을 확대해 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한국 전자재료 역사의 산 증인이다.

 정 사장은 “시장 진출 초기의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며 “전자재료의 해외 의존을 끊을 수 있는 기술력의 확보가 회사도 살고 우리나라 산업도 살 수 있는 길이라고 믿고 전력을 다 했다”고 회고했다. 이를 통해 오늘날 국내 반도체 및 LCD용 식각액 등의 분야에서 정상급 수준에 올라섰지만 정 사장은 결코 이 정도에 만족하지 않는다.

 테크노세미켐은 반도체 층간절연막 및 프리커서 등 첨단 고기능성 재료 개발을 위해 일본의 전자재료 업체인 트리케미컬연구소와 합작회사를 설립했으며 2차전지 전해액, ND자석, 차세대 CMP슬러리 등도 내놓았다. 또 폐에칭액·LCD 유리기판 재활용 등 환경 관련 분야로도 꾸준히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정 사장은 “새로운 개념의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재료 개발과 함께 통합식각액 등 고기능성 제품의 선행 출시로 외국계 대기업들과 당당히 경쟁할 것”이라며 소재 국산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