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40인치가 샤프 37인치보다 싸다"

일본의 한 잡지가 삼성전자 7세대 LCD 라인에서 생산되는 40인치가 샤프의 6세대 라인에서 생산되는 37인치 보다 원가 경쟁력이 높다고 주장, 관심을 끌고 있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전문지인 일본의 ‘니케이 마이크로디바이스’(Nikkei Microdevices)는 11월호에서 “비용 시뮬레이션 결과, 삼성전자 7세대 LCD 라인에서 생산될 40인치 LCD 패널의 제조원가는 8만 6000엔으로 샤프의 6세대 라인에서 생산중인 37인치 LCD 패널의 내년도 예상 제조원가 8만 9000엔보다 3천엔 가량 저렴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시뮬레이션이 들어맞을 경우 삼성전자는 자사의 40인치 LCD TV용 패널을 경쟁사의 37인치 패널 가격에 맞추거나 오히려 낮춰서 TV업체에게 공급할 수 있는 셈이다. 삼성은 7세대 라인은 하나의 유리기판 한 장에서 40인치 패널을 8장 만들 수 있고, 샤프는 1500㎜×1800㎜의 6세대 기판에서 37인치 패널 6장을 생산할 수 있다. 이 잡지는 “샤프가 40인치를 생산할 경우 제조비용은 37인치보다 2만엔 가량 올라가고 취득 매수도 3개로 줄어 든다”고 지적했다. 샤프 규격에 비해 50mm를 키운 1850x1500㎜의 6세대를 채택한 AU옵트로닉스와 LG필립스LCD, CPT 등도 이 사이즈에서 샤프보다 1장 더 많은 40인치 4매를 취득할 수 있지만 원가는 10만엔을 넘을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7세대 라인의 수율이 예상을 크게 밑돌 경우 이러한 가정은 근거가 없어지며 또 모니터와 달리 TV에서는 표준화의 이점이 크게 없다는 점, 그리고 40인치 TV시장 형성이 늦춰져 32인치 제품에서 경쟁할 경우에는 삼성전자가 난관에 봉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니케이마이크로디바이스는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의 올해 제조원가 데이터를 기초로 각사의 생산계획, 수율(80% 기준), 라인 가동률, 설비투자액 및 상각년수, 부자재 비용, 고정비, 인건비, 설비 상각비, 연구개발비 등을 감안해 시뮬레이션을 실시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