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대표적인 하이테크 산업 밸리인 대덕밸리와 삿포로밸리 간 정보기술(IT)교류가 무르익고 있다.
대전시(시장 염홍철)는 1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우에다 일본 삿포로시장 일행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시·삿포로시 교류 성과 발표회를 갖고 양 도시간 산·학·연·관 교류 현황과 성과 내용을 발표했다.
한·일 양국의 두 도시는 지난 2002년 대전시의 추천으로 대덕밸리 입체음향 벤처기업인 이머시스가 일본 삿포로시에서 제정한 ‘미우라아오키상’을 수상하면서 교류의 물꼬를 텄다.
이후 지난 2월 삿포로시에서 열린 ‘e-실크로드 행사’에 대전시가 참여하면서 양 도시간 경제교류 각서를 체결, 본격적인 교류 협력의 장을 열었다.
특히 양 도시간 기업 교류 성과는 주목할 만하다.
멀티미디어 및 DBMS 관련 솔루션 전문 기업인 리얼타임테크(대표 진성일)는 이달 초 일본의 대표적 유통 업체인 우찌다양행과 맥스미디어 제품에 대한 컴포넌트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 연간 4억∼5억원의 수출이 예상되고 있으며 추가적으로 일반 단품 판매에 대한 계약을 추진중에 있다.
이머시스(대표 김풍민)는 디지털 영상·콘텐츠 개발 업체로 세계 2위의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는 일본의 데이트크래프트와 디지털 콘텐츠 공동 개발 및 제품 공동 판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삿포로시, 훗카이도대학, 데이터크래프트간 디지털 콘텐츠 분야의 국제 공동 연구를 위한 협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 6월 ‘첨단 영상·게임 산업 전문 인력 양성 사업’과제를 제출, 누리사업 중형과제로 채택된 목원대 역시 삿포로시 콘텐츠 인력 양성 기관(ICC)과의 인력 교류 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9월에는 삿포로시측이 삿포로밸리내 일렉트로닉센터에 ‘삿포로시 IT산업 국제 교류 스페이스’를 오픈, 대덕밸리 벤처기업인 지란지교소프트 등 6개사의 일본 진출을 적극 돕고 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양 도시간 네트워크를 긴밀히 구축해 공동 프로젝트 수행 등을 통한 시너지 창출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