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콤, 엠피맨닷컴 인수

레인콤(대표 양덕준 http://www.reigncom.com)이 국내 MP3플레이어 1호 기업 엠피맨닷컴(대표 유동수)을 인수했다.

레인콤은 17일 엠피맨닷컴 인수건과 관련해 “채권단 집회결과 엠피맨닷컴의 인수가 확정”됐다고 공시했다.

레인콤은 이에 따라 엠피맨닷컴 주식 68만5900주를 34억2950만원에 인수, MP3플레이어 사업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레인콤은 이달 말까지 유상증자를 참여해 96.53%의 지분을 확보한 후 올해 말 안으로 엠피맨닷컴을 자회사로 편입시킬 예정이다.

엠피맨닷컴은 지난해 7월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부도 화의신청을 했고, 지난해 10월 법원에서 법정관리결정을 받아왔다. 특히 우선협상대상자인 레인콤과의 협상과정에서 기술신용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등 주요 채권단이 ‘신용보증기금법’에 규정된 채무변제 조건이 맞지 않는다며 반대의사를 피력, 난항을 겪어 왔다. 이번에 엠피맨닷컴 인수가 확정된 것은 채권단이 이례적으로 엠피맨닷컴의 부채 100억 원을 일괄 탕감해주고 레인콤이 34억2950만 원을 유상증자 형태로 출자하는 것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레인콤이 엠피맨닷컴을 인수함에 따라 국내 MP3P업계는 원천기술의 해외 유출 및 특허 분쟁에서 벗어나게 됐다.

레인콤은 국내 업체에 엠피맨닷컴이 보유한 ‘MPEG 방식을 이용한 휴대용 음향장치 및 방법’ 등 MP3플레이어 핵심 특허기술에 대해 공세적인 특허소송을 하지 않을 방침이다.

레인콤 관계자는 “국내 대표적인 MP3P 특허 보유업체가 국내에 남게 돼 국내 기업들의 특허 활용도가 높아졌다”며 “무조건적인 특허 공세보다는 침해 여부를 판단해, 상황에 따라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