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IT 수출 증가율 급감

 2005년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전년도의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IT분야 성장률이 전반적으로 둔화될 전망이다.

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05년도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국내 주요 경제연구기관은 IT 부문 성장률 둔화를 점치고 이에 따라 내년 국내 경제 성장률이 올해 5%에 비해 줄어든 4.4%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삼성경제연구소 측은 내년 반도체 품목 수출 증가율은 8.5%로 올해 29.8%에서 격감하고 휴대폰을 비롯한 정보통신기기 수출 증가율도 35.9%에서 18.7%로 절반 가까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반도체 부문의 공급 과잉 본격화 △전세계 휴대폰 시장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한국의 주요 IT 수출사업이 부진할 것으로 점쳤다.

IT수출 산업의 성장 둔화는 곧바로 국내 경제 성장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경제연구원 허찬국 박사는 “내년에는 수출의 성장 기여도가 줄어들 것”이라며 “내년 국내 경제 성장률은 전체적으로 올해보다 둔화된 4.4%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IT수출 둔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현대경제연구원 김주현 원장은 “내수형 부품 산업과 서비스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며 “IT 산업 관련 부품·소재 산업 및 유통·물류 사업을 지원하고 벤처 및 중소기업의 창업과 투자 활성화에도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이날 행사에서는 △고부가가치 신기술 산업 중심의 수출 구조 선진화 △수출 지역 편중현상 개선 △환율·유가 등 해외 변수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금융 시스템 선진화 등이 주요 정책 과제로 제기됐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표―<2004∼2005년 국내 경제 전망> ※자료:한국경제연구원, 전년 동기 대비, %

2004년 //2005년

연간 //상반 하반 연간

국내총생산 성장률 5 4 4.7 4.4

민간소비 증가율 0.1 3.1 4.6 3.8

설비투자 증가율 5.1 8.3 9.1 8.7

경상수지(억달러) 230 49.8 52.7 102.6

수출(증가율,%) 2,543(29) 1,340(7) 1,385(7) 2,725(7)

수입(증가율,%) 2,203(26) 1,226(16) 1,275(11) 2,500(14)

원/달러환율(평균, 원) 1120.1 1080.1 1040 1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