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비교사이트, 상당수 ‘엉터리’

 최저 가격 정보를 제공하는 가격비교 사이트에 명시된 제품 정보 5개 중 1개는 엉터리인 것으로 드러나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7일 한국소비자연맹이 운영하는 서울특별시전자상거래센터(http://ecc.seoul.go.kr)가 지난 10월 12일부터 24일까지 12일간 주요 가격비교사이트 21개를 대상으로 정보의 정확성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제공하는 상품 정보 중 11%는 구매가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구매가 가능한 제품 중에도 8%가 가격비교사이트에 명시된 제품 가격과 판매 가격이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표 참조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가전제품을 위주로 모니터링한 4186개 상품 중 11%인 467개 상품은 품절돼 구매가 불가능했으며 구매 가능한 1719개 상품 중 8%인 301개 상품은 사이트에 명시된 가격과 실제 판매 가격에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가격비교 사이트와 최저가 사이트에서 거래정보에 차이가 났던 534건은 △배송비 △신용카드 사용 여부 △부가가치세에서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최저가 상품 5개 중 1개는 가격이나 거래조건이 부정확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의 34.5%(1283개 상품)은 신용카드 사용이 불가능했고 19.6%(730개)는 최저가로 제시한 금액 이외에 배송비를 추가로 지불해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21개 가격비교사이트 중 △사이트 명 △소재지 △전화번호 △e메일 등 사업자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표시한 곳은 9곳(42.9%)에 불과했으며 조사대상 4곳은 사이트 명 이외에는 사업자의 기본정보를 전혀 확인할 수 없었다. 또, 거래안정장치로 보증보험을 시행하는 곳은 1곳에 그쳤으며 4개 사이트만이 에스크로 제도를 시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대부분 법적 책임을 지지않는다는 한계 조항을 이용 약관에 명시하는 등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소비자가 쉽게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사이트에 명시하도록 유도하고 관련조항의 타당성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가격비교사이트의 표준약관 재정을 건의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소비자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표> 최저가사이트 구매가능 여부

구매가능여부 건수 %

구매가능 3,719 89.0

구매불가 158 4.0

품절로 확인 불가 309 7.0

합계 4,186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