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맞서 인터넷수퍼업계 배송으로 전면전

 ‘인터넷 슈퍼마켓’ 시장 선점을 위한 인터넷쇼핑몰 업계의 배송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졌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가 인터넷쇼핑몰 ‘이마트 몰’의 사업 강화를 위해 전국 매장을 물류기지로 활용, 식료품 등 신선상품에 대한 익일·당일 배송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히자 ‘인터넷 슈퍼마켓’을 통해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LG이숍·CJ몰 등도 서비스 강화를 통한 경쟁에 나설 방침이다. 표 참조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달 개장한 인터넷쇼핑몰 ‘이마트 몰’을 새롭게 개편, 상품 수를 1만여 개에서 2만여 개로 늘리고 ‘전국 24시간 주문 배송 서비스’를 도입해 전국 어디에서든 주문한 다음날 상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은 오전에 주문할 경우 오후에 상품을 받을 수 있는 당일 배송을 한다. 이를 위해 신세계 이마트는 전국 55개 주요 점포를 이마트 몰 물류기지로 구축하고 이마트 몰에서 주문한 상품을 이마트 69개 전국 매장에서 교환 환불해주는 등 온·오프라인 매장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배송료는 구매금액이 5만 원 미만이면 4000원, 5만∼8만 원은 3000원, 8만 원 이상은 2000원이다.

이마트의 공격적 마케팅에 인터넷쇼핑몰 1위 업체인 LG이숍은 신속 배송 서비스로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LG이숍은 인터넷으로 신선식품을 주문할 경우 제휴를 맺고 있는 전국 78개 LG슈퍼마켓 매장을 통해 3시간 이내 상품을 배달하는 신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루 4번 상품 배송을 하고 있어 하루 2회 배송하는 이마트 몰에 비해 상품의 신선도가 우수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저렴한 배송료도 차별화. LG이숍은 구매금액이 3만 원 이상이면 무료 배송하고 3만 원 미만일 경우 배송료는 2000원이다. LG이숍은 현재 LG슈퍼마켓 인근 5㎞로 제한된 배송 지역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CJ홈쇼핑의 인터넷쇼핑몰인 CJ몰도 전략 제휴 확대를 통한 배송 서비스 강화로 경쟁에 나설 방침이다. CJ몰은 지난 3월 농협 하나로클럽과 제휴해 ‘CJ몰 슈퍼마켓’을 오픈하고 하나로클럽 양재점을 통해 서울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 들어 하나로클럽 창동점을 통해 경기 이남 지역까지 배송 서비스를 확대했으며 내년부터 경기 이북 지역까지 서비스 영역을 늘릴 방침이다. 현재 오전에 인터넷을 통해 주문하면 당일 배송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오후 2시 이후 주문을 할 경우 익일 배송을 하고 있다. 8만 원 이상 구매할 경우 배송료는 무료이며 3만∼8만 원 미만은 2000원, 3만 원 미만은 3000원이다.

LG이숍 관계자는 “△전국 점포 확보 △신선식품 배송 △신속 배송 등 3가지 요건이 인터넷슈퍼마켓의 경쟁력”이라며 “이마트 몰의 진입으로 내년에는 업계 간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표> 인터넷슈퍼마켓 업계의 배송 서비스 비교

업체명 배송처 시간 배송료(구매가)

이마트 신세계이마트 69개 매장 익일배송 2000원(8만원)·3000원(5만∼8만원 미만)·4000원(5만원 미만)

LG이숍 LG슈퍼마켓 78개 매장 3시간이내 배송 무료(3만원 이상)·2000원(3만원 이하)

CJ몰 농협 하나로클럽 2개 매장 당일(오전주문)·익일(오후 2시이후) 무료(8만원)·2000원(3만∼8만원 미만)·3000원(3만원 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