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VoIP)가 본격화될 경우 인터넷전화 사업자와 유무선통신 사업자 간 통화연결과 접속료 정산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클리어링 하우스를 설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김희동 한국외국어대 정보통신공학과 교수는 19일 오전 9시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리는 IP(인터넷프로토콜)텔레포니 콘퍼런스에서 “통화연결의 데이터를 수집해 사업자 간 정산을 원활히 하는 클리어링 하우스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클리어링 하우스는 통화연결 시 이를 거치도록 해 각기 다른 망에 접속한 각 사업자의 가입자 인증과 세션별 인증은 물론 가입자 위치정보를 제공하고 번호이동성 기능과 사업자 간 정산을 위한 통화기록을 저장하는 서버 시스템을 말한다.
이날 인터넷전화 전략을 발표한 KT는 인터넷전화번호 부여에 따라 유무선 사업자 간 접속이 필요하며 특히 서로 다른 프로토콜을 사용하는 인터넷전화 간 상호통신을 위해 클리어링 하우스를 통한 연동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하나로텔레콤측도 인터넷전화 도입 시 정산을 단일화하기 위한 중기 대책으로 클리어링 하우스 조기 도입을 요청해 서비스 상용화를 앞두고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오남석 정통부 통신안전과장은 “아직까지 사업자들로부터 클리어링 하우스를 설치하자는 제안을 받지 않았으며 사업자 간 정산은 상호접속 모델에 따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김희동 교수와 치무라 야스부미 일본 정보통신기술위원회 4부분 위원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KT, 하나로텔레콤, 애니유저넷,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서비스전략과 장비전략을 각각 발표한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