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과 전자태크(RFID), 모바일 콘텐츠 등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우리 IT기술이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노무현 대통령의 브라질 순방에 맞춰 LG전자, 삼성전자, 퍼스널텔레콤, 신지소프트 등 국내 IT기업 대표 13개사가 17일(현지시각) 브라질 상파울루 그란멜리아 호텔에서 ‘코리아 IT 비즈 포럼(Biz Forum)’을 열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DMB, RFID, 모바일 콘텐츠 등 각종 IT 신기술을 시연했다.
이 자리에는 카시오 베체티 브라질인터넷서비스협회장, 루이스 몰렌토 UOL 이사 등 중남미 IT 전문가들과 상파울루 주지사 등이 참석,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현장에서 기술이전 가능성을 타진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이날 세계 최초로 개발한 지상파 DMB폰을 시연했다. 또한 지상파 DMB폰과 칩, 수신기 등을 함께 선보여 첨단 기술력을 과시했다. LG 측은 향후 정립될 전세계 지상파 DMB 규격과 2010년 총 20억달러로 예상되는 중남미 DMB 시장 공략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ETRI, 퍼스널텔레콤, 픽스트리 등도 DMB 기술을 함께 선보였다.
RFID 전문업체 세연테크놀로지는 브라질의 축산 환경에 맞춰 사육, 도축 과정을 관리할 수 있는 RFID 자동추적시스템을 시연, 참석자들에게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외에도 SK텔레콤과 신지소프트, XCE는 모바일 콘텐츠 솔루션을, 미디어포드(보이스XML)와 넷피아(자국어 도메인 검색), NRD(무선통신) 등도 기술력을 과시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진대제 정통부 장관이 참가해 우리나라 IT 현황, IT839 전략 등 IT 정책 전반에 대하여 설명했으며 시연 중심의 비즈니스 상담 ‘쇼 앤드 텔(Show-and-Tell)’을 적용하기 위해 포럼이 함께 마련됐다.
LG전자 관계자는 “노무현 대통령의 남미 3개국 순방에 맞춰 첨단분야 기술력을 과시하고 중남미를 포함한 전세계 지상파 DMB폰 시장 공략과 표준화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