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반도체와 통신기기 등 정보통신기술 제조업의 출하액과 부가가치를 지난 98년과 비교할 때 5년 새 각각 81.6%, 68.3%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03년 기준 산업 총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 부문 출하액은 총 693조1100억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정보통신기술산업제조업 출하액은 전체의 18.8%인 130조203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98년(71조6910억원)에 비해 81.6% 증가한 것으로 전체 제조업 증가율(57.7%)을 훨씬 웃돌았다.
분야별로 볼 때 통신기기(휴대폰)와 방송장비는 45조9330억원으로 98년(20조7080억원)에 비해 무려 121.8%나 급증했으며 반도체와 기타 전자제품(79.0%), 컴퓨터와 사무용기기(52.4%) 등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정보통신기술산업제조업의 부가가치는 52조9330억원으로 98년(31조4510억원)보다 68.3% 증가해 전체 제조업 증가율(44.0%)을 크게 웃돌았다. 이에 따라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7.0%에서 19.9%로 2.9%포인트 높아졌다.
산업별로는 전자부품·영상·통신장비 산업이 45조2390억원으로 98년(25조8760억원)보다 74.8% 증가한 반면 석유정제품(-27.2%)과 섬유제품(-3.0%)은 오히려 감소했다.
유형자산은 98년에 비해 전자부품·영상 통신장비 산업(18.1%)과 기계·장비 산업(29.0%) 등이 비교적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화합물과 화학제품(-9.7%) 등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5년 전과 비교할 때 정보통신기술산업 분야의 발전이 두드러졌다”며 “앞으로도 이 분야의 출하액과 부가가치 성장세는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은 지난 55년부터 5년 주기로 광업, 제조업, 전기·가스업 등 종사자 1명 이상 전 사업체를 대상으로 산업 총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