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유통 업체인 이시스코리아가 자가 브랜드로 PC 주변기기 시장에 진출한다.
이시스디스트리뷰션 그룹의 국내 지사인 이시스코리아(대표 김광수 http://www.esyskorea.co.kr)는 그동안 제품 유통에만 전념해왔던 사업 전략에서 벗어나 ‘이시스(eSys)’라는 자가 브랜드로 주기판(마더보드) 등 PC주변기기 시장에 진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진출에 대해 이시스코리아는 지난 2000년 12월 국내 지사 설립 이후 4년여가 지났음에도, 유통업체의 특성상, 일반 소비자들에게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브랜드 인지도를 상승시키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시스코리아는 조만간 인텔과 AMD 용 주기판을 시장에 시험적으로 유통하고 성공적일 경우 내년 초 본격적으로 국내 주기판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국내 경기가 회복되면 내년에는 주기판이 아닌 다른 주변기기 시장에도 자가 브랜드로 제품을 내놓는 등 점차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또 다음달 기존 부산의 지사 외에도 대구에도 지사를 설립해, 지방 소비자들에게도 안정된 AS를 제공함으로써 ‘이시스’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예정이다.
하태영 이사는 “이시스코리아가 국내 하드디스크 유통의 50%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유통 전문 기업지만 소비자들의 브랜드 인지도는 그에 미치지 못했다”며 “자가 브랜드로 PC주변기기를 유통시켜, ‘이시스’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향후, 시장 상황을 봐서 아시아에서 인기 있는 이시스디스트리뷰션의 중·저가형 조립 PC인 ‘ePC’도 국내에 론칭할 계획을 검토중이다.”고 덧붙였다.
이시스디스트리뷰션 그룹은 전세계 27개국에 지사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PC 주변기기 전문 유통 그룹이다. 2004년 현재 스토리지 분야 세계 유통 물량의 25%를 점유하고 있고 CPU, 주기판, 메모리 등 거의 모든 PC주변기기를 유통 하고 있다. 또 자체 브랜드인 ‘ePC’판매도 올해 100만대가 예상되는 등 완제품 PC부문에도 강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