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종철 한국후지제록스프린터스 신임 사장

“사무자동화(OA) 기기가 점차 다기능·복합화되는 추세입니다. 기존 프린터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내년에 복합기 쪽에 새로운 제품 라인업을 갖출 계획입니다.”

 이종철 신임 한국후지제록스프린터스(FXP) 사장(47)은 “사무자동화의 큰 흐름에서 디지털 복합기는 빼놓을 수 없는 장비”라며 복합기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그는 프린터에 주력해 온 FXP 입장에서 복합기가 다소 의외의 아이템으로 비쳐질 수 있으나 오히려 프린터 제품과 시너지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100만원대 이하 보급형 복합기가 타깃입니다. 이미 중·고가 이상의 복합기 모델은 한국후지제록스가 탄탄한 인지도를 갖고 있어 FXP는 저가 시장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신규 진입하는 것인 만큼 다소 어려움이 있겠지만 충분히 승산은 있다고 봅니다.”

 FXP는 프린터 전문업체다. 최근에는 한국후지제록스의 프린터 사업까지 인계받아 프린터 제품군을 크게 강화했다. 이미 잉크젯은 물론 레이저·솔리드·LED 등 프린터 제품 모델만도 20여종에 달한다. 국내에는 지난 2000년 진출해 컬러 프린터 시장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다.

 신임 이 사장도 한국후지제록스 출신이다. 대표로 부임하기 전부터 프린터 사업을 도맡아 왔다. 이번에 본사에서 프린터 사업을 후지제록스에서 FXP로 영역을 조정해 주면서 그동안의 성과를 인정받아 아예 후지제록스 전체의 프린터 사업을 총괄하게 된 것.

 이 사장은 “후지제록스 내부에서도 프린터 사업이 이원화돼 있어 마케팅 측면에서 핸디캡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이런 문제를 말끔히 해결하고 내년에 제품군이 추가되면 이전과 다른 FXP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