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3.2×2.5㎜ 수정발진기를 LG전자 등 휴대폰 업체에 납품해, 외산 일색인 휴대폰용 수정발진기를 국산화할 것입니다.”
파트론 김종구 사장은 국산 점유율 5%에 불과한 수정발진기 시장에 출사표를 내놓고 내년도 수정발진기 매출 2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휴대폰에 최대 6개까지 탑재되고 있어 국내에서는 휴대폰용 수정부품 수요만 6억개에 달한다. 반면 국내에서 휴대폰용으로 수정발진기를 공급하는 국내 최대업체의 월 생산량이 400만개 정도에 불과하다. 그만큼 국내업체가 진입하기 힘든 시장이다.
올해 처음 수정부품시장에 진입한 파트론이 매출 200억원을 올리는 것은 사실 불가능한 일일 수 있다. 그러나, 김 사장은 가능하다고 한다. 제품개발에만 전념한 덕분으로 일산에 견주는 제품을 출시했기 때문이다.
김종구 사장은 “올해 매출에 연연하지 않고 만족할 만한 제품이 나올 때까지 개발에만 전력했다”고 설명했다. 파트론은 작년 삼화전기를 인수하고 경매에 나온 지엔티테크놀로지 공장을 3월에 낙찰받아 수정부품 생산 시스템을 갖췄다.
개발한 제품을 바로 양산하지 않아 개발과 투자만 해, 직원들의 불만도 높았다. 창업 원년인 지난해에는 8개월 동안 128억원 매출을 올렸으나 올해에는 160억원에 그쳤다. 월별로 계산하면 작년보다 적은 수준이다. 그러나 개발의 성과는 올해 말부터 서서히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김종구 사장은 “내년 4월부터는 온도보정수정발진기(TCXO)도 양산에 돌입할 것”이라면서 “이르면 이 달 말 TCXO 샘플을 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업도 탄탄대로다. 이미 지난 7월부터 팬택계열사에 3.2×2.5㎜ 제품을 납품해 왔으며 내년에는 LG전자를 비롯해 월평균 200만개 정도를 납품할 계획이다.
내년도 총매출은 올해 새롭게 뛰어든 안테나와 수정제품에 힘입어 올해 세 배에 가까운 430억원 정도를 낼 수 있다는 것이 김 사장의 기대다. 파트론은 삼성전기의 세라믹(유전체) 사업부가 분사해 만들어진 회사로, 올해부터 안테나와 수정부품 등 주파수 관련 부품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김 사장은 “수정부품은 한국에서 주로 생산하지만 중국 공장까지 활용해 생산량을 늘일 것”이라며 “2006년에는 코스닥 등록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