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팹리스 반도체설계업계의 경쟁력 제고 방안의 일환으로, 중소 설계업체가 개발한 시스템반도체를 사전에 검증해 주는 사업이 추진된다.
21일 정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차세대반도체성장동력사업단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중소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 설계업체들의 제품 테스트 비용 부담 경감과 체계적인 기반 조성을 위해 ‘시스템반도체 검증지원센터(가칭)’를 설립키로 하고 추진팀 가동에 들어갔다.
검증지원센터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5년간 연 10억 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며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하이엔드 테스트 분야와 RF테스트 분야 등 고집적 첨단 시스템반도체에 대한 검증에 주력할 예정이다.
검증지원센터가 설립되면 △국내 팹리스업체들은 반도체 테스트 비용을 절감하고 △국책연구기관들은 테스트 인력 양성기반을 확보하고 되며 △파운드리업계도 첨단 반도체를 중심으로한 새로운 수요기반을 창출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센터도 국내 비메모리반도체산업의 급성장과 함께 테스트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만큼 독자적인 수익창출과 재투자가 가능할 전망이다.
팹리스 반도체업계는 “시스템반도체의 트랜지스터 개수가 급증하면서 반도체 전체 생산 비용에서 테스트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며 “검증지원센터 설립으로 중소기업들도 보다 쉽게 시제품 및 완제품을 테스트 할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세계 반도체 테스트산업은 지난 2000년 이후 성장하기 시작해 올해 29억 달러, 2007년에는 45억 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며, 팹리스 증가와 종합반도체업체(IDM)의 아웃소싱 확산으로 지난 2001년 이후 외주 테스트산업기반이 형성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도 지난 2000년부터 팹리스반도체설계업체 수 및 규모가 급속히 확대되면서, 외주 테스트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번 시스템반도체 검증지원센터 운영기관으로는 현재 전자부품연구원·아이테스트 컨소시엄이 지원한 상태로, 산업기술평가원(ITEP)의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