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지난 55년 창립이래 50년간 무적자 경영이라는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대표 임종욱)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조1470억원, 영업이익 511억원을 기록, 사실상 연간 기준으로 흑자 경영이 확정적이다. 회사는 지난해에는 1조2460억원의 매출에 영업이익 758억원을 올렸다.
대한전선은 지난 55년 창업해 68년에 증권거래소 설립과 동시에 거래소시장에 상장했다. 국내 기업 가운데 50년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도 많지 않지만 50년간 매년 흑자 경영을 해온 기업은 극히 드문 일로 평가된다. 특히 규모가 작은 기업이 아닌, 재계 15위권인 대한전선이 창립 이래 50년간 많은 국내외 경제위기 속에서도 연속 흑자를 이어온 것은 매우 놀라운 기록이다.
회사는 50년 동안 때로는 사업을 축소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사업을 확장하는 등 적잖은 변화를 겪어왔다. 55년 전선 제조업을 국내 최초로 시작한 대한전선은 83년에는 대우전자에 가전사업부를 매각했고 86년에는 스테인리스 스틸 압연 사업을 시작하는 등 꾸준히 변모해왔다.
회사는 최근 안정적인 전선관련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전략적인 M&A를 통해 레저(무주리조트), 의류(쌍방울), 주류(진로 인수 추진 중) 등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대한전선은 지난 9월 고 설원량 회장의 유족이 1355억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국세청에 신고하면서 찬사를 얻기도 했다. 노사합의에 의한 임금피크제도 업계에서 가장 먼저 도입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