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LG이노텍 등 대기업과 모아텍·자화전자 등 중견기업이 장악해온 휴대폰용 진동모터시장에 중소업계가 이를 대체할 새로운 진동모터들을 잇달아 출시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제이앤제이와 제이엔텍은 브러시 없는 진동모터(BLDC)와 진동자 없는 실린더형 진동모터를 출시하고 국내외 휴대폰 업체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브러시 없는 진동모터(BLDC), 진동자 없는 실린더형 진동모터 등 신제품들은 기존 코인형 진동모터의 단점을 극복한 데다 기존 코인형 진동모터가 특허침해 시비에 휘말리고 있어 시장진입이 수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 등 부가서비스에서도 진동기능을 수시로 사용하게 되면서 수명이 긴 모터가 필요하다”면서 “코인형 진동모터보다 수명이 긴 BLDC 진동모터와 실린더 타입 모터가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제이앤제이(대표 김정훈)는 8.4×3.3㎜ 코인형 BLDC진동모터를 출시했으며, 회전방향과 세기가 조절이 되는 진동모터도 곧 내놓을 예정이다. 제이앤제이측은 “휴대폰의 인터페이스가 다양화되면서 진동모터가 할 역할이 많아졌다”면서 “BLDC모터는 수명이 코인형 진동모터에 비해 10배 이상 길다”고 설명했다. 또 “3D게임과 휴대폰 키패드에 터치스크린 방식이 도입되면 진동모터의 수명과 세기 조절은 더욱 중요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이엔텍(대표 이정한)은 진동자가 내장된 실린더형 진동모터를 출시하고 브이케이 등 휴대폰 업체에 일부 납품하기 시작했다. 제이엔텍은 실린더형 모터의 진동자가 다른 부품과 부딪혀 문제를 발생하는 단점을 해소했다. 실린더형 모터는 일반 코인형 진동모터보다 수명이 배 이상 길다. 연속동작 실험시 최대 340시간의 수명이 검증됐다. 진동자가 내장되면서 모터의 크기 또한 지름 5파이(¢), 길이 7㎜로 줄어 경쟁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들 벤처기업은 국내 진동모터 시장은 대기업이 장악하고 있어 먼저 해외로 눈을 돌렸다.
제이엔제이는 일본 시코기연에 기술을 수출하고 로열티를 받고 있으며, 제이엔텍도 해외 수입상을 통해 수출을 추진중이다. 제이엔텍 이정한 사장은 “일본과 중국 영업을 위해 현지에서 관련특허를 출원했다”면서 “이와 더불어 팬택 등 국내업체에 샘플을 제출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