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솔루션-온라인게임 `찰떡궁합`

온라인 게임 국산 정보보호 솔루션 해외 수출 창구

 온라인게임이 국산 정보보호 솔루션의 해외 유망 수출 창구로 부상하고 있다.

 잉카인터넷과 안철수연구소는 세계 곳곳으로 수출되는 국산 온라인게임에 힘입어 세계 게임보안 시장을 발빠르게 선점하고 있다.

 특히 게임보안은 방화벽과 침입방지시스템(IPS), 안티바이러스 백신 등 다른 정보보호 솔루션과 달리 두각을 나타내는 외산기업이 없는 분야로 국내 기업의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온라인 게임 분야의 해킹사고로 인해 서비스 업체와 이용자들의 부담이 높아지면서 게임 데이터 조작 등의 해킹을 원천적으로 막아주는 솔루션 적용이 필수 요소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국내 온라인 게임업체들이 정보보호 기업과 손잡고 게임 콘텐츠를 보호하는 것은 물론 해외 시장 동반 진출로 윈윈(Win-Win) 효과를 톡톡히 거두기 시작했다.

 게임보안이라는 틈새시장을 제일 먼저 공략한 잉카인터넷(대표 주병회 http://www.inca.co.kr)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1·2’, CJ인터넷의 ‘넷마블’ 등 30여 개 게임에 적용돼 해외 진출에 성공하며 올해 25억원 규모의 게임보안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의 게임보안 솔루션 ‘엔프로텍트 게임가드’는 일본의 세가(SEGA)를 비롯해 미국 및 유럽을 포함 9개국에 약 20여 게임에 적용돼 일일 평균 1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사용하고 있다.

 주병회 사장은 “게임보안은 다른 정보보호 제품과 달리 각 온라인게임기업에 특화된 형태로 제공된다”며 “특정 게임에 적용된 게임보안 솔루션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아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의 유명 해커들이 국내 온라인게임 해킹에 전면전을 선언하면서 이를 실시간으로 막아내려는 게임보안 기업의 기술이 날로 향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철수연구소(대표 안철수 http://www.ahnlab.com) 역시 게임보안솔루션 ‘핵쉴드’로 그동안 고전해온 해외 시장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 회사는 최근 엔트리브소프트와 계약을 맺고 온라인 골프게임 ‘팡야’에 핵쉴드를 탑재,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또 웹젠과 협력해 게임 ‘뮤’를 서비스하고 있는 필리핀 업체 디지털미디어 익스체인지에 핵쉴드를 공급했다.

 김철수 부사장은 “온라인게임 업체들이 세계 시장을 선점하고 있기 때문에 게임 보안 시장 역시 매년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른 분야와 달리 국내 보안 기업들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