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전자광고대상]심사평

◇곽수일 <심사위원장·서울대 교수>

 우선 전자광고대상에 좋은 작품을 제작·출품해주신 광고주(광고대행사) 여러분과 광고대상 심사를 위해 수고한 심사위원들, 그리고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전자신문 사장 이하 임직원들께 감사드린다.

 IT관련 광고산업의 발전과 건전한 광고문화 창달을 위해 제정된 이후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전자광고대상’은 국내외 어려운 경제환경 및 IT산업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450개가 넘는 출품작수와 전자정보통신 분야의 많은 기업들이 참여해 광고산업 발전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전자신문은 정보통신분야의 전문 일간지라는 매체 특성을 십분 활용해 전문 광고시장에서 광고의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전자광고대상은 본상으로 대상·금상·은상·동상 등 5개 작품을, 부문별 우수상으로 컴퓨터·정보통신·인터넷·반도체/부품·가전·유통·중소벤처 등 11개 분야에서 17개 작품을, 신인부문으로 2개 작품을 각계 전문인의 엄정한 심사기준에 의거, 심사 후 선정했다.

 올해 출품작을 보면 IT광고에 많은 변화가 오고 있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가장 큰 변화는 아마도 강렬한 이미지와 호소력 있는 메시지를 담은 수준 높은 광고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많은 정보를 한정된 지면에 담기 위해 복작한 그림과 제품설명으로 가득 찬 광고대신 단순하고 세련된 디자인과 함축된 글로 표현되는 IT광고가 광범위하게 노출되고 있다.

 이번 전자광고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LG전자의 ‘한획’이라는 광고는 이러한 광고 컨셉트의 변화를 극명히 보여주고 있다. 디지털TV 엑스캔버스 광고임에도 불구하고 제품 사양이나 기능 소개 위주의 틀에서 벗어나 붓글씨라는 동양적인 이미지와 현대적인 디자인의 제품을 잘 조화시킨 시각적인 효과, 단일제품으로서의 자부심 등을 한일자라는 단 한자로 간결하게 표현해 최고의 점수를 받았다.

 금상을 수상한 삼성전자의 하우젠 광고 역시 복잡한 기능 설명을 자제하고 ‘고품격 고감각 생활가전’이라는 브랜드 컨셉트를 비주얼 이미지를 극대화해 고객을 시선을 끌 수 있도록 표현함으로써 대상 못지않은 주목을 받았다.

은상을 수상한 KT의 ‘KT인터넷 10년’은 기업이 단순한 이윤추구가 아니라 고객을 위해 공익적 활동을 전개해왔음을 보여주는 한편 U-코리아라는 지향점을 제시하는 기업의 약속을 잘 표현한 광고였다.

동상을 수상한 SK텔레콤의 ‘투모로우 팩토리’는 기업 이미지를 대표하는 투모로우 팩토리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미래지향적인 기업 이미지를 잘 표현했으며, 역시 동상을 차지한 한국HP의 ‘정보가 아무리 많아도’는 고객이 자사제품을 필요로 하는 이유에 대한 감성적이고 시각적인 접근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부문별 최우수상을 수상한 작품들도 지면관계상 일일이 소개하지 못한 점 아쉽지만 모든 심사위원들이 심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본상에 버금가는 좋은 작품들이 많았다.

이번 전자광고대상에 출품한 기성부문의 작품들은 기업 및 제품이 갖고 있는 차별점에서 컨셉트를 찾아 독창적인 크리에이티브로 승화시켜 비주얼적으로 표현한 것이 많았으며 신인부문의 창작광고도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창조적으로 접근한 작품이 많았다는 것을 전반적인 특징으로 꼽고 싶다.

끝으로 광고산업계 발전을 위해 전자광고대상을 주관한 전자신문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수상한 업체, 창작부문에 입상한 신인들에게 다시한번 수상을 축하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