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동향]대작 러시에 패키지 시장 휘파람

PC·비디오 게임에서 ‘헤일로2’의 판매가 화제다. 한정판 예약판매에 대한 반응이지만 기대만큼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이 유통업자의 평가다. 특별한 변동이 없는 한 다음주 판매 1위는 ‘헤일로2’로 예상된다.

이달 들어 PC·비디오 게임에서 주목할 부분은 예년 동기 대비 다양하고 많은 제품이 출시되고 특히 지명도 높은 대작 게임이 다수 출시됐거나 예정돼 있다는 점이다.

현재 온라인 예약판매 코너가 부족할 정도로 여러 작품이 쏟아지고 있다는 것이 유통업체의 설명이다. 퍼블리셔들이 그간 준비해온 대작 게임을 12월 이전에 쏟아내기 위해 서두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예정된 대작 게임으로는 ‘NBA2005’(PS), ‘니드포스피드’(PC), ‘삼국지10’(PC), ‘하프라이프2’(PC), ‘콜오브듀티 확장팩’(PC), ‘위닝 K-리그’(PS), ‘롤러코스터 타이쿤3’(PC), ‘에이스컴뱃’(PS), ‘아이토이: 삐뽀사루’(PS) 등이 있으며 신형 플레이스테이션까지 뒤를 받치고 있다.

콘솔시장에 밀려 급격히 위축되고 있던 PC게임 시장에 ‘워해머40K’를 시작으로 모처럼 많은 제품이 출시되고 있는 것도 특징 중 하나다. 패키지 시장이 전체적으로 성수기에 접어드는 기미는 보이지만 아직 계절적인 영향일 뿐 전반적으로 크게 나아지는 듯한 모습은 아니다.

이번 종합 판매순위는 ‘위닝일레븐8’과 ‘베르세르크’가 1, 2위 순위가 바뀐 것과 ‘피파2005’가 4위로 치고 올라온 점, 그리고 앞서 나온 ‘NBA 라이브2005’ 등 다수 신작 게임이 10위권에 랭크된 점 등이 특징이다.

모바일 게임 부문에서는 SKT의 ‘모바일 크래프트’와 ‘프로야구2005’의 선전이 돋보인다. ‘모바일크래프트’는 지난주 7위에서 이번주 2위까지 올랐고 ‘프로야구2005’는 개발사의 공격적 마케팅에 힘입어 단숨에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모바일 메이플 붐을 주도한 ‘메이플스토리’와 ‘메이플 마법사편’이 지난주에 비해 각각 3계단, 1계단 하락해 인기가 추춤하는 모습이다.

한편, 모바일 게임 통신사별 10위까지의 순위에서 컴투스, 게임빌, 엔텔리전트 등 빅3의 점유율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이들 3사는 각 통신사마다 적게는 2개에서 많게는 4개까지 자사 게임을 랭킹 10위에 올려놓고 있다.

<임동식기자 임동식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