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이뤄진다’
최근 캐주얼 코믹 액션게임 ‘통스통스(www.tongstongs.co.kr)’를 오픈한 드림미디어 직원들은 모두 이 말을 되뇌이고 있다. 2000년 법인 설립 후 꾸준히 캐주얼 게임 분야 한 우물만 파온 노력이 드디어 실현될 수 있는 기회를 맞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드림미디어는 부산 지역에 위치한 지방개발사라는 이유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인력 수급에서부터 투자유치까지 지방업체가 갖는 한계를 온 몸으로 극복해야 했다. 그래도 고진감래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이번에 선보인 ‘통스통스’에 대한 평가는 기대 이상이다. 캐릭터들의 앙증맞고 생동감 넘치는 움직임부터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게임성까지 캐주얼만 고집해 온 드림미디어의 노하우가 한껏 꽃을 피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겟앰프드’ ‘카트라이더’ ‘팡야’에 이어 캐주얼 온라인 게임 신드롬을 이을 후보라는 평가까지 쏟아져 나오고 있다.
# 부산 지역의 터줏대감
드림미디어는 설립 4년 째를 맞은 중견 회사지만 지방 게임 업계에서는 고참급에 속한다. 드림미디어가 부산에서 묵묵히 게임을 만들어 오는 동안 수많은 게임회사들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지방 게임 개발사들이 자금난과 인력난에 허덕이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 하지만 드림미디어는 온갖 악조건 속에서도 2001년 ‘배틀마린’, 2003년 ‘비틀윙’ 등의 게임을 선보이며 끊임없이 도전해왔다.
드림미디어 유왕윤 사장은 한때는 학교에서 후학들을 양성하는데 뜻을 둔 적도 있었다. 하지만 게임개발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못해 2000년 드림미디어를 설립했다. 지금은 부산 콘텐츠 업계를 대표하는 부산게임영상협회 회장을 맡을 정도로 지방 업계의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들을 규합해 힘을 합치는 작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드림미디어는 메가폴리엔터테인먼트·JIEX·라엔터테인먼트·헬로우넷 등 부산내 주요 게임업체들과 게임엔진을 공동 구매하는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드림미디어는 지방 개발사도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는 모델을 만들기 위해 분주히 사투를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마케팅과 홍보를 위해 서울에 지사까지 만들었다.
# 캐주얼 게임의 가능성을 믿는다
드림미디어는 그간 캐주얼 게임이라는 한 우물을 파왔다. ‘배틀마린’을 비롯해 ‘비틀윙’ ‘스팅키즈’까지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 만을 고집하고 있다.
유 사장은 “캐주얼 게임은 다양한 연령층을 확보 할 수 있다는 장점 외에도 MMORPG에 비해 투자 부담이 크지 않아 신규업체들이 도전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최근 ‘카트라이더’ ‘팡야’와 같은 캐주얼 게임들이 히트를 치면서 유저층도 크게 넓어진 만큼 이번에 개발한 ‘통스통스’로 승부를 걸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선보인 ‘통스통스’는 드림미디어가 그간 캐주얼 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모두 담아낸 게임이다. 12지신의 각 상징을 형상화한 캐릭터의 귀엽고 앙증맞은 자태는 유저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다소 고전적 소재지만 드림미디어의 감각으로 빚어낸 12지신 캐릭터는 신선하면서도 친숙하다.
또 ‘무조건 3분!’이라는 모토로 제작한 간단한 게임성도 장점이다. 방향키와 스페이스바만 이용하면 얼마든지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굳이 게임 방법을 따로 익힐 필요가 없다. 캐릭터 고유의 사운드 효과와 독특한 대기방 시스템, 다양한 아이템에는 유쾌한 웃음까지 묻어나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드림미디어는 유저들에게 보다 다양한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이달 중순부터 온게임넷, 퀴니, 투니버스 3개 채널을 통해 다양한 게임대회 및 이벤트도 진행하는 등 ‘통스통스’ 바람몰이 본격 나서고 있다.-‘통스통스’를 소개하면
▲‘통스통스’는 기존 캐주얼 게임이 갖는 커뮤니티의 한계점을 극복하는데 중점을 둔 게임이다. 간단한 게임 룰 가운데서도 수 만가지 전략이 나올 수 있게 해 초보나 고수 관계없이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했다. 또 액션 로비과 액션 룸, 액션 가면 등 독특한 시스템을 마련해 사용자들이 적극적으로 게임에 참여하며 자연스럽게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향후 마케팅 방향은?
▲‘통스통스’의 캐릭터를 오프라인 상품으로 개발하는 원소스 멀티 유즈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12지신(띠) 캐릭터는 누구나 쉽게 감정을 이입할 수 있는 대상이라는 점에서 개발 초기부터 기획한 내용이다. 또 방송이나 온라인 채널을 통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유저 커뮤니티를 확대시키는 데도 주력할 계획이다.
-드림미디어의 강점은
▲게임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팀워크다. 구성원간 얼마나 원활히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느냐에 따라 결과물도 달라진다. 지난 4년간 캐주얼 게임만 고집해온 드림미디어는 그런 점에서 어떤 회사 보다도 훌륭한 팀워크를 구현하고 있다.
-경영철학이 있다면
▲쉽지는 않지만 매 순간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지나고 난 뒤에 후회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고 생각한다.
<김태훈기자 김태훈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