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리그 챔피언 타이틀을 잡아라!
올해 마지막 팀리그 최고 팀 타이틀을 잡기 위한 프로게임팀간의 경쟁이 불을 뿜기 시작했다.
온게임넷 ‘SKY프로리그’는 지난 12일부터 새턴리그를 시작으로 3라운드 막을 올렸고, ‘MBC무비스배 MBC게임 팀리그’는 예선을 거친 8개팀이 16일부터 열전에 돌입했다.
SKY프로리그의 경우 1, 2라운드 우승팀과 이번 3라운드 우승팀, 그리고 3개 라운드를 합해 최다승을 기록한 1개팀이 와일드카드로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하기 때문에 개막전부터 열기가 뜨거웠다.
MBC게임 팀리그 예선전의 경우 무려 17시간 동안 사투가 벌어졌다. 이미 본선 티켓을 확보한 SKT T1, GO, KTF매직앤스를 제외한 8개팀이 2개 그룹으로 나뉘어 예선을 펼친 결과, 소울, 삼성 칸, 플러스, 팬택앤큐리텔 큐리어스와 마지막으로 KOR이 본선에 합류했다.
2004년 팀간 대전의 대미를 장식할 양대 팀 리그에 프로팀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이유는 바로 선수 및 팀의 대우를 결정하는 스토브리그를 코앞에 두고 있으며 특히 이번 연말 리그가 팀 전력을 외부에 알리고 팀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일찌감치 한빛스타즈가 내년도 연봉 협상에 들어간 가운데 SKT T1, KTF매직앤스, 삼성전자 칸 등 대기업 스폰서 팀들은 팀과 선수에 대한 처우 개선을 이뤄내기 위해서 현재까지 거둔 것보다 나은 성적이 필요하다. 특히 양대 리그에서 한번도 우승하지 못한 팀의 경우 조급한 마음이 더하다.
SKT T1의 경우 올해 창단과 함께 최강의 스폰서가 받쳐주는 최고의 조건에서 SKY프로리그 우승 타이틀이 없다는 것이 약점. 비록 MBC팀리그에서 우승하기는 했지만 그 정도 전력이라면 3라운드까지 치러지는 올 시즌 프로리그에서 한차례 우승은 거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KTF매직앤스의 성적은 더 우울하다. 가장 관심이 높은 SKY프로리그에서 우승은 커녕 결승 진출에도 한차례 올라가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상태로라면 그랜드 파이널 진출을 위한 와일드카드 받기도 어렵다. 프로게임계의 레알마드리드라는 별칭을 가진 KTF매직앤스로서 그랜드 파이널 진출 좌절은 수치가 아닐 수 없다. 현재로서는 3라운드 우승밖에 길이 없다.
여기에 GO, 소울, KOR, 플러스 등 아직까지 적당한 스폰서를 찾지 못한 팀들은 내년을 기약하며 기업의 관심을 받기 위해 ‘우승’이라는 캐리어를 쌓아야 한다. 최근 재창단한 이고시스POS는 스폰서에 이렇다할 성적을 보여주어야 한다. 비록 MBC팀리그에서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SKY프로리그 개막전에서도 패했지만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는 마음 가짐은 예전과 크게 다르다.
팀마다 목적이 다르고 상황도 틀리지만 현재와 미래를 위해 우승, 결승진출, 4강 진출 등 지금보다 나은 성적을 올려야 한다는 점은 같다. 이번 연말 팀리그는 그 어느 때보다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임동식기자 임동식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