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소 탐방]김미파이브

온몸이 피와 땀으로 얼룩진 선수들이 서로 난타를 교환한다. 링 주변에서는 환호성과 함께 비명소리가 교차한다.

삼성동의 이종격투기 레스토랑 ‘김미파이브’가 인기다. 최근들어 젊은층으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종격투기는 물론 라스베이거스에서나 봄직한 현란한 쇼와 먹거리를 동시에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곳에는 하루에 600명 정도가 다녀가는데 주말이면 1000여명이 몰린다고. 가족단위의 손님이 많은데 특이한 점은 여자 손님이 많다는 것.

김미파이브의 김한성 실장은 “남여의 비율이 반반인데 여자 손님들이 예상외로 열광적”이라며 “요즘 남성들이 많이 약해졌는데 이곳에서 강한 남성미를 느낄 수 있어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처음에 온 손님들은 격렬한 경기 내용 때문에 놀라서 비명을 지르기도 하지만 대부분 팬이된다”며 “다음에는 순수하게 고객들이 만든 김미파이브 카페까지 생겨났다”고 자랑했다. 카페는 회원들간에 서로 좋아하는 선수들에 대한 정보도 교환하고 김미파이브에서 수시로 오프라인 모임을 갖기도 한다고 한다.

이곳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영업을 하는데 피크타임은 저녁 7시반부터 11시까지. 이 시간대에 매일 3번의 경기가 펼쳐지는데 허철, 곽윤석, 정정환 등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K1 선수들이 모두 이곳에서 시합을 가졌다고 한다.

김미파이브에서 이종격투기 못지 않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트랜스잰더쇼다. 화려한 의상의 트랜스잰더들이 펼치는 쇼는 태국의 알카자쇼에 못지 않다는 것이 김 실장의 설명이다. 트랜스잰더쇼 이외에도 이종격투기 중간중간 펼쳐지는 비보이, 필리핀 밴드, 치어리더 공연도 볼거리다.

이밖에 카지노 게임장에서 룰렛, 바카라, 블랙잭 등으로 경품에 도전해볼 수 있고 PS2 X 박스 다트게임기, 펀치게임기 등의 게임기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김미파이브에서는 별도의 입장료를 받지 않고 있으며 안주나 식사류를 시키면 무료로 경기와 쇼를 관람할 수 있다.

1만원대 볶음밥, 2만~8만원대의 안주류가 인기 있는 메뉴. 링 주변의 로열석에 앉으려면 세트메뉴를 시켜야 하는데 4명 기준 한 테이블에 19만원.

누구나 입장할 수 있지만 김미파이브측에서는 어른을 동반하지 않은 미성년자끼리 오는 경우에는 받지 않는다.

<황도연기자 황도연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