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후폭풍 부나.’
지난 주말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달러 약세를 기정 사실화한 발언에 뉴욕 증시가 급락한데 이어 이번 주 국내 증시에도 그린스펀 ‘후폭풍’이 우려된다.
그린스펀 의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유럽 금융인 회의에서 미국 경상수지 적자폭 확대의 문제점을 직접적으로 지적하고 이를 방치할 경우 해외 투자가들이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매수를 꺼리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사실상 달러 약세가 불가피하다는 것을 인정한 셈.
이날 그린스펀의 발언에 다우·나스닥 등 주요 미국 증시 지수는 크게 떨어졌으며 유럽 주요 지수도 모두 약세를 보이는 등 전세계 금융 시장이 큰 폭의 변동을 겪었다. 한국 증시는 비록 이날 주말 휴장으로 인해 직격탄은 피했으나 22일 장이 개장되면 적지않은 후폭풍이 예상된다.
교보증권 투자전략부 박석현 연구원은 “이번 주 국내 증시는 그린스펀 발언에 따른 미국 증시 하락이라는 부담을 안고 출발한다는 점에서 조정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