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교세라 `정상회담`

최태원 SK㈜ 회장은 22일 일본 교세라 이나모리 카즈오 명예회장과 만나 “한국의 중소기업 육성과 지원이 양국 경제협력관계 발전에 최우선 과제”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경제 상황에 대해 “한국의 대기업은 지난 IMF관리체제를 거치면서 진행된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구조개선과 수익성의 획기적 개선성과를 거두면서 급속히 경쟁력을 회복해왔다”고 평가하고 “현재 대기업의 투자가 부진한 것은 주주중심주의 패러다임의 대두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장기적 투자를 단행하기 어려운 여건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SK 측은 두 사람이 “외국인 지분율 증가 등 주주구성의 변화와 이들의 단기수익 중심경영 요구 및 잠재적 경영권 위협이 대기업의 대규모 설비투자와 R&D투자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또 “한일 FTA 등 양국의 경제협력관계를 심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국의 중소기업, 특히 부품소재산업분야의 중소기업의 경쟁력 확보가 선행되어야 하며, 이를 양국의 재계가 한국 중소기업 육성과 지원방안에 대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자”고 제안해 동의를 구했다.

이나모리 카즈오 일본 교세라 명예회장은 지난 59년 벤처기업 교세라를 창업해 세계 최고의 파인세라믹 전문회사로 키워냈으며 일본의 대표적 경영이론인 아메바 경영의 창시자로 SK와는 고 최종현 회장 때부터 인연을 맺고 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