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교 사장 체제 2년으로 접어드는 오토에버시스템즈(http://www.autoeversystems.com)가 시스템통합(SI) 시장의 ‘다크 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1800억여원의 매출을 올린 오토에버시스템즈는 올해 매출이 3000억원에 육박, 60% 이상의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매출을 30% 이상 늘려 4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같은 추세라면 SI 선발 3사의 뒤를 잇는 5위권 경쟁 대열에 합류하게 될 전망이다. 영업이익 역시 4∼5%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오토에버의 성장은 현대차 그룹의 본격적인 프로세스혁신(PI) 작업과 궤를 함께 한다. 매출 중 SM 비중은 20∼30% 수준이고, 나머지 매출의 대부분이 관계사의 SI성 프로젝트에서 일어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IT 인프라 정비 작업을 준비하면서 오토에버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란 예측이다.
이같은 성장 배경에 대해 김익교 사장은 “기본기에 충실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IT 서비스 기업으로 갖춰야 할 조건을 사업 시작부터 함께 만들어 나간 것이 곧 우리의 경쟁력”이라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현재 ‘ABLE’라는 자체 정보시스템 관리 체계를 수립하고 ABLE-PM(프로젝트관리), ABLE-OO(자바개발방법론)에 이어 SAP 기반의 ERP 등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또 다른 이유로는 고객과 관계를 꼽는다. SI 업체에게 가장 큰 고객은 관계사임에도 SI 업체와 관계사간 ‘분위기’는 대표적인 ‘갑-을’ 관계로 알려져 있다. 기업은 관계사의 눈치를 보고, 또 서비스를 받은 관계사들은 SI 업체들 위에 군림하면서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김 대표는 “일부러 더 많은 수익을 낼 필요 없고, 오히려 가장 적절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독립 법인이지만 ‘현대차그룹의 전산실과 같은 관계’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본격 가동한 ‘CSC’라는 인터넷 상의 고객만족센터는 관계사의 최고경영자는 물론 실무자·오토에버 임직원·파트너사가 모두 공유하는 경영정보시스템이다. 프로젝트 진행이나 시스템에 대한 개선 요구 사항, 만족도 그리고 이에 대한 처리 현황 등이 실시간 파악될 뿐 아니라 모든 항목들이 해당 실무자와 고객사 간 평가가 점수로 환산된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