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카드, 하나의 아시아’를 모토로 지난 6월 출범한 아시아IC카드포럼(AICF)에 아시아 지역 6개국이 새롭게 가세한다.
이에 따라 회원국은 창립국인 한국·중국·일본·싱가포르 등을 포함, 모두 10개국으로 늘어나 그동안 포럼이 범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추진해 온 ‘실크로드카드’ 프로젝트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한국전자지불산업협회(회장 이호군)는 금융IC카드로 아시아 각국의 비즈니스·관광·교통 등을 잇기 위한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추진중인 AICF(의장 오야마 나가키)에 내년부터 호주·인도·태국·필리핀·말레이시아·브르나이 등 6개국이 추가로 가입, 10개국으로 늘어난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6월 시행을 앞둔 제주 시범사업의 결과를 토대로 일본·싱가포르 등에 서비스의 확대 적용 계획을 세웠던 포럼은 이번 6개국으로까지 적용 지역을 확대해 명실상부한 범 아시아 통합카드로서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CF는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통해 IC카드 기반 원스톱 서비스·결제 시스템을 구축, 아시아 각국의 산업과 생활을 하나로 통합한다는 중장기 비전을 세우고 지난 상반기 4개 회원국으로 출범했으며 내년에 제주도에서 관련 시범사업을 준비 중이다.
이기한 서울여대 교수(포럼내 한국 대표위원)는 “한국·중국·일본·싱가포르 등 4개국으로 출범한 포럼이 새로운 회원국을 맞이하는 등 국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면서 “우리나라가 실크로드카드와 전자여권의 표준화를 주도해 아시아는 물론 전세계 금융IC카드 시장의 리더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전자지불산업협회는 23일부터 이틀간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개최되는 ‘전자결제 그랜드포럼’에서 내년도 AICF의 중점 추진사업과 비전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정교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그룹장이 이달 초 프랑스에서 열린 ‘카르테2004’ 행사에서 나타난 글로벌 전자결제의 동향과 특징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비자코리아에서 ‘비자의 IC카드와 u커머스 추진정책’ 발표를 통해 비접촉식 결제표준(비자웨이브)과 해외 도입사례 등을 설명한다. 이와 함께 재정경제부에서 오는 2006년 시행을 앞두고 있는 ‘전자금융거래법’을 소개하는 등 유비쿼터스 시대를 맞은 전자결제와 방송·통신·금융 융합(컨버전스) 등을 주제로 4개 세션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