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우남균 사장 내년도 PDP 사업전략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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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까지 PDP모듈분야에 1위, 2006년까지 PDP TV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하겠습니다.”

 우남균 LG전자 사장은 22일 71인치 PDP TV 신제품 발표회장에서 2005년까지 PDP모듈 분야 점유율 29%, 2006년까지 PDP TV부문 점유율 20%를 도달해 PDP TV 글로벌 1위를 차지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우 사장은 이날 PDP사업 환경이 “2004년 이후에도 매년 50%이상 지속성장이 예상된다”며, “대형 고급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신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42인치 이하의 중소형 TV는 LCD TV가, 42인치 이상의 중대형 TV는 PDP가 주도할 것입니다. LG전자는 프리미엄급 제품을 PDP TV 중심으로 재편하며 나아가 LCD TV와 더불어 LG전자를 세계1위의 FPD브랜드로 정착시킬 계획입니다.”

우 사장은 “세계 시장에서 PDP TV는 내년 620만대, 2006년 1000만대로 증가할 것”이라며 “PDP 모듈 세계시장 점유율 30%를 기반으로 2006년까지 200만 대의 PDP TV를 판매해 글로벌 톱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우 사장은 “PDP TV는 불과 3∼4년의 기술 축적이 일어난 반면 LCD TV는 이미 10여 년 간 기술이 축적된 상품”이라며 “수요기반이 점차 확대돼 대중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는 만큼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PDP를 중심으로 하는 1800여명의 R&D인력 보강, 비용혁신모델 개발, 세계 수준의 화질 및 차별화 기능 확보, 북미와 유럽시장 중심의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반드시 1위를 달성할 것입니다.”

우 사장은 “PDP TV의 경우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급상승하고 있다”며 “올해 확보한 베스트바이, 서킷시티 등을 통해 고급 브랜드 전략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초기 제니스 브랜드를 활용하려 했으나 비용이 만만치 않고 또 저가형 브랜드로 인식된 제니스 이미지를 바꾸기가 어려웠다”고 토로, “향후 LG브랜드는 전문 유통점을 통한 고가형 제품군을, 제니스 브랜드는 할인 매장 중심의 저가형 제품군으로 제품을 세분화해 판매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일본 마쓰시타가 제기한 PDP 특허소송에 대해서는 “마쓰시타 경영진과 만나 대화를 진행중”이라며 “상호 윈윈이 되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우 사장은 말했다. 우 사장은 “동일한 영역에서 경쟁사끼리 싸우는 것은 소모적일 수 있다”며 “마쓰시타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여 더 이상 특허소송이 확대되기를 원치 않음을 시사했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