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세계 최대 71인치 PDP TV 출시

LG전자가 8000만원대 세계 최대 71인치 PDP TV의 양산에 들어갔다. LG전자는 이를 계기로 오는 2005년까지 PDP모듈 부문에서 29%, 2006년까지 PDP TV부문에서 20%를 각각 차지해 PDP모듈과 PDP TV에서 모두 글로벌 1위에 오르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22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김쌍수 부회장, 우남균 사장, 백우현 사장, 이희국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71인치 대역 PDP TV에 대한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내달 북미·유럽·중동 지역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71인치 PDP TV는 현재 양산되는 TV 중 최대 크기로 TV와 셋톱박스, 홈시어터를 포함해 8000만원대에 팔리게 된다. 이 제품은 1억원대에 불과 2000만원 모자란 것으로 현존하는 가전제품 중 최고 비싼 가격이다. 이 제품은 프리미엄급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TV외형과 셋톱박스를 24K로 금장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지난 9월 1950만원대 세계 최대의 55인치 LCD TV 출시한 데 이어 8000만원대 71인치 PDP TV 양산체제에 들어감에 따라 PDP TV와 LCD TV에서 세계 최대 크기의 디지털TV 공급처로 자리잡았다. 71인치 PDP TV는 지난해 7월 개발 당시 대형 PDP에서는 불가능한 영역으로 여겨지던 가로 세로 ‘1920×1080p’ 주사선의 HD급 영상 및 16 대 9 화면비 구현 등에 성공함으로써 FPD(Flat Panel Display)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우남균 사장은 “8000만원대에 이르는 고가 제품을 통해 중동과 북미 지역 등에 세계에서 가장 비싸고 좋은 제품을 생산하는 LG전자의 이미지를 심어 나갈 것”이라며 “내년에는 PDP 모듈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29%를 차지하고 이를 기반으로 2006년엔 PDP TV에서도 글로벌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