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연, 내년 경제성장률 3.7% 전망

삼성경제연구소가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3.7%로 전망했다. 절대적인 수치는 지난 8월에 발표한 그대로지만 민간소비 증가율은 종전의 3.2%에서 2.1%로 내려 잡았고 투자와 수출은 각각 3.2%(종전 2.7%)와 9.3%(종전 7.5%)로 상향 조정했다. 또 최근 급락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은 내년에 평균 1060원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2일 발표한 ‘2005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한국경제는 △유가 △중국경제 △환율 등 대외여건과 △가계부채 △신용불량자 △부동산시장 등 국내여건을 감안할 때 3.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지난 8월에도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3.7%로 전망한 바 있다.

이같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미국 3.3%, 유럽연합(EU) 2.2%, 일본 2.4% 등보다는 높지만 중국 8.6%, 동남아 5.8%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내년 상반기에는 3.5%, 하반기에는 4.0%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 내년 하반기들어 내수가 개선되면서 경제성장률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다만 올 3분기 중 서비스업 생산이 감소하는 등 내수경기 침체의 골이 당초 예상보다 깊고 가계부채 조정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치를 지난 8월의 3.2%에서 2.1%로 하향조정했다.

또 내년 투자는 10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한국형 뉴딜정책 등 정부의 경기부양 조치 등으로 당초 예상했던 2.7%보다 높은 3.2% 증가하고 내년 수출도 원화절상 등이 악재로 남아있지만 정보기술(IT) 경기의 둔화정도가 예상보다 작아 종전의 7.5% 보다 높은 9.3%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을 수정했다

연구소는 현재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환율의 내년 전망치로 1060원을 제시했고 시장금리는 올해보다 다소 하락한 연 4.6%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황인성 수석연구원은 “한국경제의 성장복원력이 저하되고 있기 때문에 거시 정책은 내수 진작 등 경제의 복원력 회복에 초점을 맞춰 운용해야 한다”며 “2005년에는 고유가·급격한 원화 절상 등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정부와 기업은 위험요인에 사전대비하고 위험요인 발생시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

표. 2005년 경제지표 전망

(전년동기비, %, 억달러)

구분 2003년 2004년 2005년

· · · 상반기 하반기 연간

경제성장률 3.1 4.8 3.5 4 3.7

경상수지 123.2 252.7 96.9 48.6 145.6

무역수지 149.9 279.5 122.1 74.7 196.8

수출(증가율) 1938.2(-19.6) 2518.4(-29.9) 1360.2(-10.4) 1393.1(-8.3) 2753.3(-9.3)

수입(증가율) 1788.3(-17.6) 2238.9(-25.2) 1238.1(-14.6) 1318.4(-13.8) 2556.5(-14.2)

원달러 환율 1,192 1,152 1,080 1,040 1,060

엔달러 환율 115.9 108.2 108.3 100 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