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전자광고대상]대상-LG전자 `한획`

◆수상소감

- LG전자 김태성 상무

디지털TV의 선두주자였던 엑스캔버스(XCANVAS)가 또 한 번 세계 디지털 TV 역사에 커다란 한 획을 그었다.

그동안 PDP TV를 중심으로 대형 디지털 TV 시장에서 경쟁사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세계 디지털 TV 기술의 선두경쟁을 벌이던 엑스캔버스가 PDP보다 기술적으로 앞서는 것으로 평가받는 LCD TV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초대형 55인치 TV를 개발, 소비자들이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본격적인 양산을 하게 된 것이다.

그동안 과열 기술경쟁으로 인해, 양산단계가 아닌 기술 개발단계 수준에서 서둘러 언론에 발표했던 것과는 달리 명실공히 본격적인 생산 체제를 갖춘 것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만큼 실용적인 기술을 선도적으로 소비자의 삶 속에 전달하는 힘을 갖고 있는 엑스캔버스이다. 앞으로도 엑스캔버스는 기술개발뿐만이 아닌 실용화 단계를 이끌어나갈 디지털 TV의 선구자임을 확신한다. 이는 디지털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LG전자의 기술력을 얘기하지 않더라도, 자타가 공인하는 사실이다.

이렇듯 대단한 제품의 탄생을 알리는 데에 어떠한 방법이 가장 효과적일까를 두고 많은 고민을 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기능을 설명하는 보다는 소비자의 감성을 어루만져주는 접근을 시도했다. 제품 자체에 대한 특장점만 해

도 족히 신문 한 페이지를 채우고도 남을 정도로 55인치 엑스캔버스 LCD TV는 정말이지 디지털 TV 첨단기술의 총집합체이다. 그러나 여러 가지를 자랑하다 보면 오히려 그 의미가 퇴색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커다란 붓 터치로 한 획을 가로 긋는 시원한 비주얼과 “세계 처음으로 한 획을 그었다”라는 보다 직설적이면서도 간결한 카피로 그 의미를 함축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다. 대신에, 자랑거리는 하단부에 아주 작게, 불과 몇 가지만 나열했다. 게다가 얼마 전에 발표되었던 “디지털TV 전송방식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다”라는 자랑거리 자체도 좌 상단부에 작게 처리함으로써 단일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에 주력하였다. 즉, 소비자의 공감(共感)을 이끌어내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아날로그적 붓 터치로 표현하는 역발상을 통해 `친근한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연상의 사다리가 엑스캔버스와 소비자의 인식 사이에 견고하게 자리 매김 하게 하였다.

광고는 기본적으로 이미지 드라이버(Image Driver)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그렇다고, 제품의 기능에 대한 메시지를 배제하여 불균형한 전략을 구사하자는 것은 결코 아니다. 다만, 광고는 소비자와 브랜드 간의 공통분모를 만들어 나가고, 데자브(Dejavu)처럼 의외성 속에서도 만인의 히스토리를 자극해야 오히려 디지털시대에 소비자의 공감을 이끌어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창(窓)이요, 사람들에게 건강한 추억을

전해주는 전도사(Story Teller)인 TV는 어떻게 보면, 우리와 가장 정서적으로 가까이 존재하는 가전제품이다. 때로는 제조업체의 부단한 기술혁신이 소비자의 욕구 수준을 앞질러 그들을 당황스럽게 할 때도 있다. 하지만, 엑스캔버스 광고는 인간을 위해 탄생한 여러 가지 기술들이 소비자가 외면하지 않고 천천히 믿고 따라갈 수 있게 긍정적이고, 정감있는 브랜드 연상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감성마케팅’에 대해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엑스캔버스가 추구하는 감성마케팅 이면에는 디지털TV 기준을 제시할 만큼의 세계적인 기술수준이 뒷받침되고 있다. 그래서, 엑스캔버스는 타 브랜드가 좀처럼 따라오기 힘든 진입장벽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는 광고를 통해 더욱 공고히 되고 있다. 그 결과, 소비자들로부터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문의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는 TV마케팅 관련부서의 행복한 비명이 있다.

좋은 광고는 한마디로 떡잎 같아야 한다. 종자(種子)가 발아할 때에 필요한 양분을 떡 잎 속에 저장하듯, 광고는 회사의 장 기적 성장을 담보할만한 브랜드 자산을 제품에 심어야 합니다. 엑스캔버스가 장수브랜드로 클 수 있는 동력을 얻기 위해 끊임없이 소비자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좋은 제품은 물론, 좋은 광고를 만드는 광고주가 되도록 하겠다. 또, 앞으로도 우리 엑스캔버스는 디지털TV 시장에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광고산업 발전을 위해서 더욱 정진할 것을 약속드린다. 한결같이 좋은 광고를 위해 애쓰는 우리 광고팀 직원들 및 대행사인 LG애드 식구들과

이번 수상의 기쁨을 함께하며 또 큰 상을 준 전자신문에도 감사를 드린다.

◆제작후기

-TV제품 신문광고에도 한 획을 긋다: LG애드 기획 11팀 유정훈 국장

현재 우리나라 TV시장은 급속도로 디지털TV로 전환되고 있다.

디지털TV 시대가 되면서 그 종류도 크기(인치)의 다양화뿐만 아니라 형태의 다양화로 소비자에게 있어서는 그 선택의 폭이 상당히 넓어져서 어떤 디지털TV를 사야 할지 고민이 될 정도다.

이렇게 많은 디지털 TV의 형태 중에서 가장 기술집약적이고 고가인 TV는(같은 크기 기준에서) LCD TV로, 지금까지의 프로젝션TV, PDP에 비해 그 화질의 우수성이 더 뛰어나고 색상도 더 자연스럽게 구현한다. 그러나 가격적인 문제와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50인치 이상의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는 것은 꿈과 같은 것으로 디지털TV에 관련한 기술이 없이는 해낼 수 없는 일이었다.

이번 광고의 주인공인 LG전자의 55인치 LCD TV인 ‘액스캔버스(XCANVAS)’가 바로 LG전자의 디지털TV 기술로 이루어낸 세계 최초의 55인치 LCD TV다. 이러한 LCD TV에 있어서 LG전자의 우수한 디지털TV 기술력을 알리고자 하는 것이 이번 광고의 목표였다.

세계최초, 처음을 소비자에게 쉽게, 그러면서 고급스럽게 전달하고자 하는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나온 창조적 개념(Creative Concept)이 ‘한 획’이었다. 흔히 우리는 어떤 분야에서 새로운 혁신적인 일과 기존의 것에서 완전히 새롭게 시작할 때 ‘한 획’이란 표현을 쓴다.

LG전자의 55인치 LCD TV도 기존의 TV에서 혁신적인, TV의 역사를 새로 쓰는 것과 같은, 그래서 새로운 TV시대 시작의 의미를 선언하는 자신감의 의미에서 ‘한 획’을 개념(Concept)으로 정하였다.

헤드라인에서 ‘한 획’을 강하게 하면서, 소비자의 주목(Attention)을 끌기 위해 붓글씨로 처리하였고, 비주얼도 강렬하면서도 단순하게 한 획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며, 붓을 통해 새로 쓴다는 느낌을 전달하였다. 전체적으로 붓글씨의 톤에 어울리는 배경으로 한지의 느낌을 살려서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우면서도 단순함을 유지하려고 하였다.

서양적인 느낌의 디지털TV와 동양적인 한지와 붓글씨를 통해서 디지털 TV와 관련해서는 우리 대한민국이 그 중에서 LG전자가 앞선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또한, 제품이 잘 보일 수 있도록 아랫부분에 정직하게 제품을 배치하여 한 획의 의미가 제품에 연결되도록 노력하였다.

좌상단의 디지털TV 전송방식 원천기술, “오직 엑스캔버스에만 있습니다”란 카피의 처리도 전체적인 톤과 어울리도록 붓글씨의 배경위에 처리하여 산만하지 않으면서 눈에 띄게 처리하였다.

지금까지 세계최초라고 하면 직접적으로 크게 외치듯 세계최초만을 전달하였는데, 이 광고에서는 세계최초라는 다소 일반적이고 설명해야하는 메시지를 ‘한 획’이라는 강렬한 헤드라인과 비주얼로 쉽게 소비자에게 전달하지 않았나 싶다. 기존 TV 광고에서 와도 차이를 두는, TV제품 신문광고에도 한 획을 긋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마 이것이 진정한 수상의 원인이라고 생각된다.

좋은 광고는 좋은 광고주가 만든다고 한다. 이 뛰어난 제품을 만들어 주시고 또 좋은 광고 안을 채택해 주신 LG전자 모든 분들에게 이 수상의 기쁨을 돌린다. 또한, 이렇게 상을 주신 전자신문에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도 LG전자의 뛰어난 기술, 제품에 걸맞은 우수한 광고를 만드는 계기로 삼을 것을 다짐하며 수상소감을 대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