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할 때 바른 태도와 호감가는 첫인상 이상 중요한 것은 답변의 내용이다.
지난해 면접자를 당황하게 만들어 ‘순발력’을 알아보는 질문이 주를 이뤘다면 올해는 알아보고자 하는 목표가 분명한 질문이 많고, 단답형이 아닌 서술형 답변을 요구하는 경향을 보인다.
서술형 답변을 잘하려면 결론부터 두괄식으로 말하고, 부연설명은 두세 문장으로 간결하게 해야 한다. 대부분 면접시간이 20∼30분으로 한정된다는 것을 기억하자. 요즘에는 지원자의 논리력이나 발표력, 창의력은 물론 인성을 높이 평가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추세다. 모의면접이라고 생각하고 서술형으로 말해야 하는 아래 질문에 답해 보자.
△그룹 과제를 수행할 때 본인의 역할은 주로 무엇이었습니까? 어떤 과정으로 진행했고, 참여하지 않은 팀원은 어떻게 했습니까?
본인의 역할을 중심으로 설명한다. 과제 수행 과정과 그로 인한 결과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과제 수행에 참여하지 않은 팀원의 역할을 어떻게 대신했는지 간단한 에피소드 형식으로 설명하는 방식도 좋다. 답변 중 상황이 단순했는지 복잡했는지에 따라 팀워크에 대한 평가가 가능한 질문이다.
△본인에게 ‘직장’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최근 입사 후 짧은 기간 내에 퇴사하는 직원이 증가함에 따라 지원자 인성을 높이 평가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직장은 교과서에 나오듯 ‘자아실현’을 위한 곳인가, ‘경제력’만을 위한 곳인가, 조건에 따라 쉽게 이직할 수 있는 사람으로 보이지 않도록 하자.
△무조건 화만 내는 고객, 어떻게 하겠습니까?
서비스업이나 금융업계 기업에서 주로 나오는 질문이다. 서비스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질문으로 일단 화를 내는 고객에게는 화를 식혀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며, 고객의 처지에서 문제를 해결해 가는 방식이 최선이다.
△거래처나 고객과 약속이 있을 때 상사에게서 급한 지시를 받았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현 상황을 상사에게 이해시키려 노력하거나, 거래처와의 약속을 업무의 경중에 따라 동료에게 부탁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다. 조직사회 적응력과 성과지향성을 알아보는 질문으로 기업에서 고객과 약속을 더욱 중요시하는지, 업무 성과를 중요하게 여기는지에 따라 조금씩 답변을 달리할 수 있다.
△학과나 동아리의 리더 역할을 했습니까?
역할을 수행하면서 어려웠던 점, 도움이 된 점, 주위 평가, 고민했던 점 등 다양한 관점에서 질문을 받을 수 있다. 리더십과 활동성, 포용력 등을 알아보기 위한 질문으로 간단한 에피소드 하나쯤 기억하고 있으면 상황에 따라 활용이 용이할 것이다.
△주위에서 어떤 일에 대해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가 있었습니까?
대인관계를 묻는 질문으로 예전에는 고민이 있는 친구가 도움을 요청해 올 때가 많았다거나, 어떤 종류의 고민에 대해 도움을 구할 때가 많았다 등 구체적으로 정리해 두자. 그냥 들어주는 것만으로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고, 문제 해결방안을 제시해 주길 바랄 때도 있다. 주위에 어떻게 보이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질문이다.
△인적 네트워크를 넓히기 위해 한 일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개인적인 성격 특성과 사회생활의 능동성을 엿볼 수 있는 질문이다. 같이 학교를 졸업했더라도 교수님, 선후배 등 두루 인맥을 쌓아 도움을 주고받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같은 동기였는지도 알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직무 특성에 따라 요구하는 개인의 성격 특성은 다르나, 원만한 직장생활을 위해 이기적이거나 개인적인 성향의 지원자를 선호할 기업은 드물다.
△질문할 것 있습니까?
마지막으로 지원하는 기업에 대한 질문을 한두 가지 만들어 가자. 장기 비전과 관련하여 바라는 점이나, 채용된다고 가정할 때 수행해야 할 업무, 함께 일해야 할 동료나 상사 등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은 회사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대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