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칼럼]호감가는 지원자

면접은 지원자의 잠재역량 및 직무수행능력, 인성, 창의력 등을 평가하는 채용의 한 단계로서 기업이 어느 지원자가 자사의 직원으로서 손색이 없을지,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 기업의 문화에 적합한 사람인지를 판단하는 자리다. 따라서 지원자의 첫 인상부터 인성, 대인관계, 직무수행능력까지 다양한 관점과 방법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그럼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면접은 면접장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부터 단 몇 초 안에 결정되는 ‘첫 인상’이 가장 중요하다. 기업에 따라서는 첫 인상이 면접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기준이 되기도 하며, 이는 전체적인 이미지나 인상을 좌우하게 된다. 이는 직원 개개인이 언제 어디에서 기업을 대표하는 역할을 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깔끔하고 정돈된 호감가는 이미지’와 ‘세련된 매너’의 소유자를 선호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첫 인상은 어떻게 결정될까. 취업에서 외모가 중요하다는 것은 미남미녀를 선호하는 것이 아닌 친절하고 부드러워 보이는, 대내외적으로 대인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인상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부드러운 표정’은 자신있고 생기있어 보이며, 표정에 따라 능동적이고 진취적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상은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게 되어 직장생활에서도 도움이 되며, 면접시에도 무의식적으로 면접관의 마음을 열게 되어 긍정적인 평가를 유도하게 된다.

 면접장에 들어서면 면접관은 걸음걸이부터 의자에 앉는 태도, 대화할 때 눈동자를 어디에 두는지, 표정은 어떤지 세심하게 살피게 된다. 우선 걸음걸이는 허리를 곧게 펴고 걷는 것이 당당해 보인다. 바지를 입은 경우는 보폭을 조금 크게 하는 것도 활동적으로 보일 수 있다. 의자에 앉을 때는 뒤로 깊숙이 앉되 양쪽 발은 가지런히, 손은 무릎 위에 놓는 것이 좋다.

 신입사원의 경우 다소 긴장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신입사원다운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표정은 부드럽지만 비굴하지 않은 당당한 표정으로, 약간의 미소를 띠어 자신감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질문에 대답할 때는 질문자의 눈을 주시하고, 이야기를 도중 시선을 피한다거나 하면 집중하지 않는다고 오해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야기 도중이 아닐 때 면접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럴 땐 넥타이나 가슴 등을 정해서 바라보는 것이 좋다. 대답할 때는 결론부터 말하고, 부연 설명과 이유를 덧붙여 논지가 명확하고 깔끔한 대답이 되도록 하며 최대한 간단명료하게 답한다.

 목소리도 상대방에게 메시지를 정확히 전달할 수 있도록 분명하게 하고 또박또박하게 발음하는 것이 좋고, 평소보다 약간 저음으로 얘기하면 면접관을 집중시킬 수 있고 신뢰감을 줄 수 있다. 여성 중 특히 답변을 하기 전 우물거린다거나 ‘∼요’의 어미를 많이 쓰는 경향이 있는데 ‘∼다’ ‘∼까’ 등의 말투가 보다 전문적이고 믿음직스럽게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궁금한 점에 대한 질문을 요청받을 때에 대비해 한두 가지의 질문은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주로 면접의 마지막 단계에서는 연봉협상을 하거나, 직무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 이때 원하는 연봉수준의 상한선이나 하한선을 제시한다거나, 직무에 있어 일하는 방법, 자리위치, 함께 일하게 되는 동료 등에 대해 질문해보자. 능동적인 인상을 심어줄 수 있어 유리할 것이다.

 <정유민 잡코리아 커리어개발센터 총괄이사 yjung@job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