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전기 "티끌모아 태산"

티끌 모아 태산. 국내 한 중견 부품업체가 1달러 이하의 부품들을 수출해 지난 1년간 1억2000만달러 규모의 수출 실적을 일궜다. 수출한 품목은 스위치 등의 자동차 전장부품과 휴대폰 진동모터 등의 소형 전자·전기 부품들로 대부분이 1달러 이하다.

 전자부품 제조업체인 대성전기(대표 박재범 http://www.dsec.co.kr)는 델파이·GE·소니 등 미국과 유럽, 일본 대기업에 전기·전자부품을 수출해 2003년 7월부터 2004년 6월까지 집계한 결과 1억20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고 23일 밝혔다.

 이 회사의 이진표 이사는 “1달러 정도의 전자부품들로 1억2000만달러 수출을 기록한 것은 땀방울 하나하나가 쌓아올린 성과”라면서 “그만큼 기술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성전기는 작년 한해(2002년 7월∼2003년 6월)에 수출 9400만달러를 달성해, 올해 수출만 27% 증가했다.

 이 이사는 “올 한해 매출은 3600억원 정도가 기대된다”면서 “매출의 30% 가량이 수출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매출도 지난 해 2700억원에 비해 30% 이상 성장했다.

 대성전기 측은 해외 대기업에 납품할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원동력으로 기술개발을 꼽았다. 대성전기는 86년 기술연구소를 설립해 가전과 정보통신기기용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는 데 많은 기여를 했다고 자부했다. 기술연구소의 연구원은 현재 100여명이다. 기술특허나 실용신안 등의 산업재산권을 획득한 것만 86건이다.

 한편 대성전기는 자동차 전장부품, 휴대폰 진동모터, 소형 백라이트유닛 등을 생산하는 회사로 73년 설립됐다. 매출 55% 이상을 달성하는 대성전기의 자동차 전장부품은 전기배선함에 들어가는 스위치와 릴레이, 컨트롤 유닛 등의 전자회로 부품 등이다. 자동차 전장부품이란 배터리에서 전원을 공급받아 작동되는 전기·전자부품을 말한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