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코파워가 최근 일본 산요와 2차전지 장비 공급 협상을 진행중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엘리코파워의 장비가 산요에 공급될 경우 우리나라 2차전지 장비에 대한 평가도 한 단계 상승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산요는 세계 2차 전지 시장의 5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부동의 1위 업체로 지난 8월 도시바의 2차 전지 사업부를 인수해 더욱 입지를 굳히고 있다.
엘리코파워(대표 신동희 http://www.elicopower.com)는 최근 일본 산요에 2차전지 장비 공급을 추진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엘리코파워는 산요의 요청으로 단가 등의 공급 관련 내용을 통보했으며 현재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엘리코파워 공장에는 최근 산요의 본부장급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방문해 제품 테스트 중이다.
엘리코파워가 산요와 공급을 협의하고 있는 제품은 포메이션(Formation) 장비로 조립한 2차 전지가 제대로 작동하는 지의 여부를 연속적인 충전 및 방전을 통해 검증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전압 수치와 전류 수치 모두 편차가 0.1% 이내가 되도록 제어해야 하는 기술이 필요해 외국에서도 일본 등 몇몇 업체밖에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신동희 엘리코파워 사장은 “산요뿐 아니라 다른 일본 2차 전지 업체와도 제품 공급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현재 판매 중인 일본의 포메이션 장비에 비해 가격은 20-30% 정도 싸고 품질은 좋기 때문에 경쟁 우위를 자신한다”고 설명했다.
엘리코파워는 지난 98년 포메이션 장비를 개발, 성능을 개선해왔다. 국내 2차 전지 시장의 선도 업체인 LG화학과 삼성SDI에 포메이션 장비를 대량 공급, 성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