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와 자동차부품, 기계산업으로 대변되던 대구가 첨단 IT산업의 메카로 빠르게 변신해 가고 있다. 기존 산업에 IT기술을 접목해 고부가화를 실현하는 것은 물론 경북 구미와 대구 칠곡, 성서산업단지 등 첨단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한 핵심기술 이식에 발벗고 나섰다. 이는 고기능성 섬유소재개발, 자동차부품업체의 첨단 신사업 진출 및 투자, 고부가 금속·기계 제품개발등의 성과로 나타났다. 특히 모바일·임베디드·디지털콘텐츠 등의 소프트웨어(SW)분야는 이미 상당한 자생력과 함께 독자적 생태계까지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대구시와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전자신문사가 올해 처음으로 마련한 대구SW기술상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대구시의 이미지를 모든 IT기술의 핵심산업인 SW산업의 중심지로서 각인하고 우수 SW에 대한 입체적 마케팅도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SW기술상=대구 소재 SW개발기업의 제품개발 의욕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이 상은 철저히 기술과 상용화라는 잣대를 평가항목으로 내세웠다. 기업과 기업인을 위한 상은 있었지만 국내외 경쟁이나 유사제품과의 비교 및 경쟁, 시장규모, 소비자 측면의 실용성 등 철저히 시장성 위주로 평가해 시상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SW대상 수상작인 온디맨드소프트의 ‘3차원 초음파 영상 솔루션’은 기술력과 함께 향후 국내외 의료영상분야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CT수상작인 KOG스튜디오는 국내 최대 게임포털인 넷마블을 통한 ‘그랜드체이스’ 게임서비스와 함께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만드는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IT상의 모든넷도 전자칠판 ‘펜스론’과 e러닝 솔루션으로 국내 교육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박광진 원장은 “앞으로 대구SW기술상은 기술성과 시장성 등 제품이 가지는 기본적인 역량에 초점을 맞춰 제품을 선정했다”며 “앞으로 더 좋은 제품을 선정해 마케팅을 집중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임베디드국제콘퍼런스= 대구시와 정보통신부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대구가 추진하는 ‘유비쿼터스 대구를 통한 첨단 IT산업의 메카’로서 향후 유비쿼터스 도시의 청사진을 그려보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특히 오늘 행사는 최근 정부의 임베디드관련 사업들을 대구가 대거 유치한 이후 인력양성과 기술개발 등에 있어서 사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뜻깊은 행사이기도 하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유비테크놀로지스의 손대일 대표가 ‘유비쿼터스 대구를 위한 제언’을, 최영규 삼성전자 기술총괄 소프트웨어 센터 상무가 ‘임베디드소프트웨어 육성계획’에 대해 강연한다. 또 파울 킴 마이크로소프트 모바일&임베디드 디바이스 사업부 부장이 ‘유비쿼터스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바일 엔터프라이즈 전략’을, 마츠이 아키라 퍼스널 미디어 개발 본부장이 유비쿼터스 컴퓨팅을 위한 표준개발 플랫폼, ‘T-Engine’을 소개한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