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전자산업 경기전망 세미나]전자부품

*김홍일 삼성전기 상무

 반도체·PCB·카메라모듈·소재부품 등 주요 전자부품의 2005년 세계 시장은 정보통신·휴대폰·PC 등 IT 산업의 성장 둔화로 지난해에 비해 소폭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IT 산업의 성장은 둔화되나 휴대폰·PC 등의 영역 확대, 기술의 융복합화·모듈화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며 특히 핵심 부품을 기반으로 한 모듈 산업의 확대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모듈 산업의 핵심 기술을 보유한 업체와 단순 조립 업체와의 차별화가 심화될 전망이며 자연스럽게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휴대폰 성장의 최대 수혜 품목인 기판·카메라모듈·LCD모듈·RF모듈은 지속적 성장세를 유지하겠지만 완제품 가격의 급속한 하락으로 일부 핵심 업체를 제외하면 부품 업체의 채산성 유지는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최근 신규 진입이 급증한 카메라모듈 시장은 경쟁이 격화되면서 고화소 제품 공급 능력에 따라 업체간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PC용 광픽업은 생산 수량은 소폭 증가할 전망이나 가격 인하로 매출 기준 시장 규모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네트워크 부문은 무선랜을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A/V 관련 부품도 DVD리코더용 광픽업의 수요 증가, 디지털TV 보급에 따른 디지털 튜너 시장 성장으로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는 IT 산업 성장에 따른 소폭의 시장 성장이 예상되며 고용량화·경박화가 주요 추세가 될 전망이다. 또 유비쿼터스 기술의 발전, 자동차의 전자화 등에 힘입어 관련 부품이 신흥 시장으로 등장, 시장 규모를 넓혀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김홍일 삼성전기 상무는 “일본 업체의 기술 블랙박스 정책과 대만·중국 업체의 성장에 맞서 국내 업체의 경쟁력을 키워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