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전자산업 경기전망 세미나]컴퓨터

*박원구 삼보컴퓨터 이사

 2005년 PC 시장은 디지털 컨버전스용 멀티미디어 제품의 신규 출시가 연이을 것으로 전망되며 홈네트워크·맞춤형PC의 성장과 정부의 육성책에 따른 공공 부문 수요 증대가 기대된다.

 내년 국내 PC 시장은 올해보다 3.4% 성장한 284만5000대 규모로 예상된다. 데스크톱PC의 경우 가정용 홈네트워크PC와 정부 차원의 공공 부문 PC 수요가 전반적인 성장을 이끌면서 내년 220만대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점쳐진다. 노트북PC는 기술 발전과 업체들의 적극적 마케팅에 힘입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성장세를 지속, 시장 규모가 총 64만5000대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2005년 PC 시장은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다국적 거대 기업들의 신기술 적용으로 많은 변화를 보일 전망이다. 인텔은 속도 경쟁에서 성능 중심으로 전환,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출시하고 기존 칩셋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신제품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윈도XP 미디어센터 2005 에디션’ 홍보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삼보 등 국내 주요 PC 업체들은 LCD 일체형 올인원PC, 홈시어터PC 등 디지털 컨버전스 PC를 대거 출시할 예정이다.

 노트북PC 부문은 인텔의 소노마 플랫폼 출시로 비약적 성능 향상이 예상되며 와이드 스크린을 탑재한 제품이 대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공공 부문은 정부의 IT 뉴딜 정책으로 20만대 이상의 PC 수요가 발생, PC 시장의 활력소가 될 전망이며 고급 맞춤형 PC나 필수 사양만을 탑재한 가격파괴형 노트북PC 등 새로운 형태의 마케팅도 대거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박원구 삼보컴퓨터 이사는 “올해는 공간절약형PC와 센트리노, 할인점의 PC 유통 채널 정착이 업계의 화두였다면 내년엔 멀티미디어와 공공 부문이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