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코리아(대표 김명찬)의 스토리지 사업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인텔코리아는 국내 최대 종합병원인 서울대병원에 스토리지 공급을 위해 테스트를 진행중인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이번에 테스트 중인 제품은 지난달부터 공급을 시작한 16베이 시리얼 ATA 디스크로 유니와이드(대표 김근범)가 장비를 제안했다.
인텔코리아가 9월 스토리지사업 시작을 천명하고 지난달부터 제품 공급에 나섰지만, EMC·히다찌·IBM·HP·후지쯔·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 등 쟁쟁한 기존 업체들이 버티고 있어 시장의 반응은 아직까지 차갑다. 인텔코리아도 이제 막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올 연말까지는 테스트 위주의 다소 소극적인 사업계획을 짜놓았다.
이러한 가운데 진행되는 서울대병원 스토리지 테스트 작업은 물량에 관계 없이 인텔이 내년도 본격적인 스토리지 사업을 앞두고 좋은 레퍼런스를 확보할 절호의 기회를 맞은 셈이다. 유니와이드가 서울대병원에 스토리지를 공급하게 되면 서울대병원은 국내에서 인텔 스토리지를 도입한 첫 사례가 된다.
인텔코리아는 인텔 스토리지가 IP SAN 개념의 SATA 스토리지로서 필요에 따라 네트워크에 디스크를 부착하기만 하면 용량을 계속 늘려나갈 수 있는 확장성과 이에 따른 관리의 편리성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인텔코리아는 아이테니엄 서버, 블레이드 서버 등 상대적으로 고가의 서버도 제품 라인을 갖춤에 따라, 서버, 스토리지, 스토리지 솔루션을 묶음 형태로 함께 공급해 시너지를 높이고 엔터프라이즈 시장 영향력도 높이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인텔코리아 정덕채 이사는 “인텔이 처음 서버사업을 시작했을 때에도 시장에는 내로라는 강자들이 많았지만, 성능과 품질로 시장을 잠식해 나갔다”며 “스토리지 사업도 올해 테스트를 끝내면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레퍼런스를 확보해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