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e비즈니스 인프라 투자의 최적기입니다.”
23일 서울 삼성동 무역협회에서 로제타넷코리아 주최 ‘전자상거래 로제타넷 표준 세미나’ 참석차 방한한 로제타넷아시아의 최고 책임자인 스티븐 유 부회장(40)은 한국 기업들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프라 투자에 나서지 않으면, 글로벌 무한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로제타넷은 기업의 중요한 거래 인프라로 기업이 활황기에 있을 때보다는 침체기에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보다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 부회장은 이같은 사례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며 “지난해 인텔·소니를 포함한 주요 다국적 기업들이 로제타넷을 통한 협력사 연계 프로그램 건수가 3000건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인텔에서 10여년간 근무하며 공급망 분야를 담당하다 지난 4월 로제타넷아시아 부회장으로 부임한 그는 “인텔의 경우만도 오는 2006년까지 전자문서교환(EDI)시스템을 로제타넷으로 전면 전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 부회장은 기업들이 로제타넷의 글로벌 표준화에 대한 불확실로 투자를 주저하는 것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기술은 끊임없이 발전하기 때문에 기업이 기다리기만 하면 시장에서 밀릴 수밖에 없습니다. 찾는 기업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게 되는 것이 표준이며, 로제타넷의 경우 이미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는만큼 글로벌 표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특히 로제타넷은 현재 e비즈니스확장성표기언어(ebXML)·웹서비스 등 다른 표준뿐만 아니라 차세대 기술인 전자태그(RFID) 등과도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며 그 잠재력에 대해 강조했다.
인텔 재직시 수차례 방한했던 유 부회장은 한국 정부가 e비즈니스에 대한 투자를 축소하고 있는 것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정부가 미래 핵심분야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아시아권의 대만·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은 정부 차원에서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e비즈니스 인프라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도 지난 십수년간 e비즈니스 등 IT인프라 투자에 나서며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섰지만 지금 투자를 중단하면 향후 경쟁력은 급속도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사진=윤성혁기자@전자신문, shyoon@